‘코스피 10000’ 첫 보고서 낸
JP모건 주식 전략가 믹소 다스
“지난달 코스피가 7000에서 등락할 때 우리는 코스피 상단으로 1만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여 만에 8000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아시아 내 최고 투자처로 보고 있습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 전략 총괄. 그는 “한국은 아시아 내 최고 투자처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 전략 총괄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가운데 처음 ‘코스피 1만’을 전망한 JP모건의 보고서를 지휘했다. 지난 4일 본지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이 주도하는 이번 랠리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AI(인공지능) 투자가 끊기지 않는 한 이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스 총괄은 10% 가까이 코스피가 빠진 23일 코스피의 출렁임이 강한 데 대해 추가 질문을 던지자,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커진 탓에 변동성은 있겠지만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스 총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코스피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올 들어 코스피 상승분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다”며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메모리 업황과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고, 실적과 마진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 반도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계속되면서 주가 오름세도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 러시도 호재다. 다스 총괄은 “JP모건은 최근 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 증가율 전망을 기존 63%에서 80%로 높였다”며 “수요는 계속 커지는데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고, 최소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우려에 대해 다스 총괄은 “한국만의 특이 현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만의 TSMC처럼 특정 종목 비율이 더 높은 시장도 있다”며 “문제는 ‘쏠림’ 자체가 아니라, 일부 운용사가 투자 지침상 이 종목들을 추가 매입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개별 종목과 지역·산업별 투자 비율을 관리하는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급등한 탓에 ‘한국 반도체주’를 기계적으로 팔아치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수가 소수 종목에 집중돼 있다고 해서 그 시장이 더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차피 오늘날 증시 주도주가 반도체·AI 테마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래픽=양인성
이하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3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