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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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인 거 감안해주라
전편. https://theqoo.net/square/4254613854
프랑스의 존엄왕 필리프2세
영국의 플랜태저넷 왕조의 앙주 제국에 눌려 국가 자체가 희미해진 나머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프랑스를 음모와 술수, 전쟁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중앙집권화하고 강국으로 올려놓은 명군이다. 왕권을 야금야금 확대해나갔던 중세 프랑스와 카페 왕조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인물이다.
뭐 프랑스입장에서야 프랑스국토 넓힌 명군인데....
아름다운 덴마크공주 잉에보리입장에서는 존엄같은 소리하고 있네가 나올 남편이긴 함
1. 일단 족쇄를 채우자
앞에 언급했듯이 잉에보리는 당대 공주중 최강급이였어 분명히 신혼침대의식까진 했다고... 새벽녘에 뛰쳐나왔다니 또 하다 사고 났나싶긴 한데 발기부전이 잉에보리탓이 될 일은 아닌데 자기 탓은 못하니 18살 새신부탓을 한거지
다 좋다고.... 그렇지만 아무래도 이 공주는 남 주기 싫었던가봐(너 아니어도 원하는 사람 많다)
그래서 왕비대관식까지 해 이게 왜 중요하냐면 육체+ 결혼식+ 성유로 기름까지 바르면 공식적으로 왕비라 쉽게 깰수도 없어
필리프2세가 느낀 공포인지 거부감인지 참았다고밖에 설명이 안 돼
실제로 몸아프네 돈 없네 어쩌네 하며 대관식 미룬 왕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일단 남들이 간섭 쉽게 못하게 족쇄 채워두고 거부감 표출한 거 같아 아 지참금도 가져갈려니까 해야하긴 했어
돈미새 필리프2세
2. 내 아내인데 내놔
초반에 덴마크사신단도 일부는 남아서 공주를 보호했어 덴마크랑 연관 있는 수녀원에 있었거든 아무래도 불안한 필리프2세
이러다 그냥 텐마크 가버리면 이혼도 못 해 공주도 날라가 불안하다
군대를 보내서 "내 아내 내놔"
당시 기준 수녀원 성역이라며 항의하는 사신들한테 합법적 내 아내(혼인무효를 해달라면서 이럴땐 아내)라며 프랑스쪽 수녀원으로 끌고 와서 연금, 남겨진 사신단도 추방됨
3. 너란 여자 없어도 나 잘 살아
잉에보리는 당시 기준 강대국인 덴마크공주고 막내라 큰오빠인 크누트6세의 딸같은 여동생이었어
새언니인 크누트6세왕비부터 언니들에 이 친오빠까지 보석함을 꽉꽉 채워서 보냈다더라 우리 막내 프랑스왕비할 때 두르고 다니라고...
거기 가서 궁중을 압도해야지 암...
지참금 챙기면서 보석상자도 뺏은 돈미새
오호 보석 좋네
잉에보리 감금하고 들인 중혼녀 메란의 아그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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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그대에게 선물이 있소 여기 보석이요 크고 영롱하잖소
어멋 보석이군요 내사랑
(그거 잉에보리혼수보석이었음)
여기서 머리나쁜 남미새 아그네스는 그거 덴마크보석인줄 알았지만 받아 두르고 잘 다녀서 뒤에서 궁중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해
왜 줬을까 잉에보리 모욕하고 자기 첩 기분 좋으라고..
아그네스는 사랑이라 열심히 포장하는데 야망이 드글드글한 첩과 상간남의 결합이랄까
결말은 쫒겨나서 출산후 사망이었지만...
나중에 잉에보리가 복위후엔 혼수보석목록에서 보석 찾아오고 못 찾은 건 영지로 내놓으라 털어버렸어
◇ 수백년 후 영국
아라곤의 캐서린의 보석 받아 챙긴 앤 불린
그러라고 뺏은 잉글랜드 (썩은)왕감자 헨리8세
그 보석중 일부는 아라곤의 캐서린의 부모가 준 거였음
앤 불린 불쌍하다는 애들은 행각을 잘 모르거나 모른체하는 거겠지
아는데 불쌍하다는 애들은 중혼옹호자거나 아니면 그럼에도 옹호하고 싶은 뭔가 있거나.....프랑스궁정에서 프랑스역사는 안 보고 플러팅이란 연애기술만 배워왔나 싶어
물론 가장 나쁜 건 왕감자지만...
4. 에탕프탑에 넣고 매일 소식 확인함
이 인간이 진짜 미쳤다 생각되는 게 아그네스랑 살때도 매일 소식 확인했다더라 아그네스가 좋았음 잉에보리를 추방하던가
절대 안 놔줘 거기다 에탕프 넣고서는 매일 반응을 보고 받았대
내 이야기 할때 반응 어떻던가 등등등
자신에게 복종하여 이혼(결혼 무효) 서류에 서명하는지 압박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곤 하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압박했다는 거...
역사학자들의 분석을 보면,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정치적 결별을 넘어선 기괴할 정도의 강박증과 '집착 성향'이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일반적인 군주라면 정략결혼이 실패했을 때 적당히 타협하거나 별거를 택했을 텐데, 필리프 2세는 20년 동안 이 문제에 비정상적으로 매달렸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나는 재혼 가능, 너는 재혼불가임
이걸 21년간 했다고....진짜 싫었음 그냥 그래 나도 재혼하고너도 하자였을텐데 심지어 오빠가 군대.끌고 프랑스국경까지 다 와서 사신단 보내 거래 요청하면서 잉에보리 재혼만은 안 돼 였음
이것만은 어떤 역사학자들도 이상하다고 봐
필리프 2세의 행동은 단순한 정치적 이혼 요구를 넘어, 잉에보리의 정신과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어 스스로 무너지게 하려는 가학적인 집착이었습니다.
그가 잉에보리를 완전히 망가뜨려 항복하게 만들려 했다는 증거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정신적 살인에 가까운 "종교적 박해"
- -중세인들에게 신앙과 미사 참여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필리프 2세는 이를 무기로 삼았습니다.
- 그는 잉에보리가 고해성사를 받지 못하게 막았고, 미사(예배) 참석조차 거의 금지했습니다.
- 심지어 영적 위로를 줄 수 있는 사제나 종교적 조언자의 방문까지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잉에보리에게 영혼을 파괴하는 정신적 고문과 같았습니다.
육체적·환경적 피폐함 유도
- -잉에보리는 프랑스의 정당한 왕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왕비의 품위에 맞는 의복은커녕 입을 옷이 없어 자신의 소지품과 옷가지를 내다 팔아 연명해야 했습니다.
- 음습하고 차가운 에탕프 성(Château d'Étampes)의 어두운 탑에 가두어 그녀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기를 유도했습니다.
실제 망가져 가던 잉에보리의 고백
- -필리프 2세의 의도대로 잉에보리는 극심한 우울증과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 그녀가 감시를 피해 교황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는 "학대와 고립이 너무 심해 자살하고 싶은 충동(thoughts of suicide)을 느낀다"는 절망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필리프 2세는 그녀가 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제발 살려달라,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덴마크로 돌아가겠다"고 울부짖으며 무너지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결론: 괴물을 이겨낸 대단한 정신력
필리프 2세는 잔인한 고립과 결핍을 통해 그녀를 완전히 망가뜨려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게 만들려던 음해한 집착꾼이 맞습니다.
그러나 잉에보리는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극한의 피폐함 속에서도 끝까지 미치거나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0년간 이 끔찍한 가스라이팅과 학대를 버텨내며 교황청을 움직였고, 결국 필리프 2세의 백기 투항을 받아내 왕비로 복권되었습니다. 현대 역사학자들이 그녀를 '엄청난 철의 여인'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5. 남한테는 절대 못 줘
정말로 싫어서 이혼하고 싶은 거라면 덴마크로 가든 다른 왕과 재혼하든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하지만 필리프 2세는 그녀를 프랑스 땅 안의 탑에 20년간 가두어 두고, 다른 남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았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강박적 애증(Obsessive Love-Hate Relationship)'의 형태입니다. 내가 가질 수 없고(심리적 두려움 때문에),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여자라면, 그 누구도 그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형태를 보였음 극단적인 소유욕임
5. 차라리 수녀가 되어줘
- 필리프 2세가 "수녀원에 들어가면 감옥에서 꺼내주겠다"고 타협안을 던졌을 때, 잉에보리가 거절하며 했던 말은 중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었습니다. "나는 수녀가 되러 프랑스에 온 게 아니라, 프랑스의 왕비가 되러 왔다."
- 자신이 덴마크 왕실을 대표해 짊어진 국가적 명예와 정당한 권리를 단 1밀리미터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이 서슬 퍼런 의지력은, 뼈 속 깊이 군주제로 단련된 진짜 왕족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판단이었습니다. 왕은 이 철벽 같은 자존심 앞에서 완전히 질려버렸습니다.
그냥 극단적으로 내가 왕인데 널 지배 못 하는 건 있을 수 없어
내 아내라면 널 굴복시켜야 해 하는 가스라이팅형 스토커임
잉에보리 입장에서 남편인데 나한테 자격지심 느끼더니 학대해요
일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대왕비로 왕국의 왕관을 수호해서 국가를 보호했으니 내가 봐서는 이 사람이 아키텐의 알리에노르보다 더 대단해보여
https://theqoo.net/square/4250473991
아 그리고 프랑스애들은 이거 잘 몰라 왜냐고? 지네 나라 역사 불리한 건 취사선택해서 가르치더라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긴 하지만...
서유럽 중심시선을 걷어내고 보면 존엄왕이란 이름하의 인간쓰레기지만....
정말 대단한 왕비를 고르기는 했으나 감당할 능력이 안 된 인간
내 장담컨대 중세 기준으로도 정신 나간 왕이었음
머리 좋다는 인간이 잉에보리건에 대해서만은 머리가 안 돌아갔던 모양이야
이것도 마음입네 하면 할 수 없는데 잉에보리입장에서 보면 줘도 안 가져할 마음이었지
여기까지 참 파란만장한 잉에보리 이야기였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