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폭증”은 가짜, “오리 밥 직원 5억”은 가능… 삼성·하이닉스 ‘지라시’ 팩트체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 등에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앞두고 이혼에 나서면서 이천 관할 법원의 이혼 접수 건수가 이전보다 800% 폭증했다”는 취지의 글이 퍼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이천시를 관할하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의 가사 사건 접수 현황을 보면, 올해 4월까지 접수된 가사 소송 1심 사건은 135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건보다는 늘었지만, 2024년 같은 기간 128건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
가사 조정 사건도 올해 4월까지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성과급을 앞두고 이혼이 폭증했다’고 볼 만한 통계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오히려 소득 증가로 가족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직원 A씨는 “최근 아내가 임신했다”며 “소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를 더 낳는 데 뜻이 모였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오리에게 밥을 주는 직원’도 5억원의 성과급을 받는다는 취지의 글은 일부 사실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이 반도체 부문인 DS부문 내 메모리사업부 소속 시설관리직이라면 특별성과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상 합의안에 따라 DS부문에는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 제도가 신설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평균 5억~6억원의 특별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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