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우 최초 브로드웨이 '시카고' 진출한 아이비 "아직 실감 안 나"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공연 기자간담회
"가장 미국적인 작품 '시카고'에 한국인 배우인 내가 캐스팅"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시카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신시컴퍼니 제공
배우 아이비가 수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의 성과다.
(중략)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에 록시 하트 역으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6개 시즌에 참여하면서 12년, 600회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매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그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으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혹독한 준비 끝에 마침내 브로드웨이에 오르게 된 아이비는 한국 배우 최초로 뮤지컬 '시카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1년에 걸쳐 3개월씩 총 3번의 오디션을 봤다고 돌아본 아이비는 "속도감이 한국 대비 느리다고 생각했다. 저는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어를 배운 지 1년 6개월 밖에 안 됐다. '시카고'가 굉장히 미국적인 작품인데 한국 액센트를 가진 제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수년 전 브로드웨이 제안을 받았을 땐 영어를 못하는 수준이었다. 아예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 재작년 다시 오디션 제안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기회를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록시 허트의 대표곡 2곡, 독백 신 등 모두 영어로 오디션이 진행되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터다. 아이비는 "1차 오디션 때 발음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2차 오디션 땐 액센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시카고'는 미국 뉴욕 앰버서더 극장에서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2310470005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