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한 달 새 3.5조 늘어…이자 부담 급증 예상
코스피가 1만선을 향해가는 가운데,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금융 당국의 진화에도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증권사와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차주들은 카드사 문을 두드려 장기 카드대출까지 나섰는데요.
잠시 전 공개된 지난달 신용카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9개 신용카드사가 내어준 카드론은 전체 18조 4천억 원으로 파악됩니다. 지난달보다 3조 5천억 원 늘면서, 이전 4월보다 증가폭을 키웠는데요.
앞서 금융감독원은 카드론 잔액이 빠르게 늘어난 카드사들에게 가계 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한 바 있는데요. 카드론이 비교적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데다, 실제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려워 빚투에 활용될수 있다고 본 거죠.
4월과 비교해 5월, 비씨카드와 NH농협카드, 현대카드는 평균(24.6%)을 웃도는 카드론 증가율을 보였고,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빚투'는, 비단 카드업계의 일만은 아닙니다.
지난 1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46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줄어들고 있었지만,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죠.
인터넷은행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30조 원을 돌파한 걸로 파악됩니다.
금감원은 카드회사들뿐 아니라 은행권과 인뱅 3사 보험업계까지 업권을 가리지 않고 전체 금융회사들을 긴급 호출해 가계부채 상황을 수시로 확인 중인데요. 각각의 금융사들이 당국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 인위적인 제한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다음달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영끌족'과 '빚투족'의 대출 이자가 급증하며, 가계 부담과 금융권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는 중입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3조 5천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신한카드가 3조 4천억 원,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2조 8천억, 2조 6천억 원입니다. 이렇게 지난 5월까지 국내 신용카드사가 빌려준 카드론 잔액은 전체 43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56218?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