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z(더비즈)=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청와대가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장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2기 내각 인선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22일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민생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이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며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중도층 이탈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리얼미터는 하락 원인으로 선거관리 부실 사태와 여당 내 당권 갈등을 꼽았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비롯된 책임론이 확산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내부 경쟁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긍정적 소재가 있었음에도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와 민생 체감 악화가 부각되는 등 지지율 방어에 한계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가 지지율 하락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은 향후 인적 쇄신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미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과 국가안보실 차장 인사를 단행했다. 홍보소통수석, 민정수석, 사회수석을 교체하고 국가안보실 1·3차장까지 새로 임명하면서 국정 2년 차 참모진 재정비에 착수했다.
관심은 이제 내각 개편으로 옮겨가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참모진 개편이 1차 쇄신이라면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개각은 국정 운영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2차 쇄신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6·3 지방선거 전후로 대통령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한 만큼 이 대통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폭 이상의 개각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에서다.
개각 시점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일정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럽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퇴임 예정인 총리께 인사 제청을 받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는 25∼26일 예정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내달 초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개각 대상과 관련해 “어떤 부처를 할지 아직 깊이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일부 부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이 개각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각 부처 장·차관 업무 평가가 진행됐고 국정 수행 능력 전반을 점검해 개각 대상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초 여권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고려해 소폭 개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등 핵심 지역에서 패배하고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개각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다만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도 경제라인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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