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여가수가 '왜 안만나줘' 범죄를 당해 인생이 무너져버린 사건



김추자는 1969년 데뷔하자마자 '늦기 전에', ''님은 먼 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거짓말이야' 등 수없이 많은 메가히트곡을 내던 가요계의 여왕이었음.
파격적인 춤과 독보적인 소울 가창력으로 전성기의 정점을 찍으며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었음.
트로트가 아닌 장르로도 이미자의 뒤를 이어가는 가요계 여왕의 탄생이었음
김추자의 매니저 소윤석은 매니저라는 직위를 이용해 김추자에게 단순 비즈니스 이상의 감정을 품고 심각하게 집착하기 시작함.
지속적으로 청혼과 교제를 요구했으나, 김추자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해 왔음.

김추자가 워낙 대스타가 되다 보니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거나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사적인 소유욕이 결합되면서 소윤석의 집착은 광기로 변질됨.
1971년 12월 7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 방.
소윤석은 이날도 김추자를 따로 불러내 "결혼해달라", "내 곁에 평생 있어라"라며 강압적으로 몰아붙임.
김추자가 끝까지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자 소윤석은 주변에 있던 소주병을 벽에 깨뜨려
날카로운 유리 파편으로 김추자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하고 찌르는 만행을 저지름.
비명 소리를 들은 이들에 의해 소윤석은 현행범으로 제압되었으나, 김추자는 이미 얼굴 전체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상태였음.
김추자는 깨진 유리 조각에 찔리고 긁혀 얼굴 전체가 난도질당하는 치명상을 입어 무려 100바늘 이상을 꿰매야 했음.


김추자의 얼굴 상처가 너무 깊고 광범위해서 무려 6차례 이상 대대적인 안면 재건 성형수술을 받아야 했음.
1970년대 당시 한국의 의료 수준은 매우 낙후되어 있었기에, 마취와 수술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지옥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육체적 고통이었다고 전해짐.
김추자는 피나는 노력을 하며 재기하려 노력했으나, 전성기 시절의 얼굴을 완벽히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했음.
당시 피해자인 김추자를 조롱하던 이해할 수 없는 당시 한국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김추자는 대중과 미디어로부터 "성형 괴물"이라는 등 잔인한 조롱과 온갖 루머에 시달려야 했음.

소윤석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즉각 구속되었고, 징역형을 선고받음.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날벼락을 맞은 김추자는 심각한 대인기피증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고
몇 년 뒤인 1970년대 중후반에 기적적으로 복귀해 '무인도' 같은 대형 히트곡을 남기며 결국 재기에 성공하긴 했지만,
비극적인 사건 이전의 그 화려하고 빛나던 전성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음
범죄자의 광기어린 집착이 천재 가수의 황금기를 무참히 짓밟아버린
한국 연예계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