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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親明의 당 대표 공격, 尹 ‘당무 개입’ 닮아간다(조선일보 사설)

무명의 더쿠 | 06-20 | 조회 수 1221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18일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의 욕심” “잠시 휴식기를 가져도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 평가가 좋지 않다”며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가 정 대표 불출마를 집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정 대표는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차기 당 대표는 2028년 4월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대통령도 정 대표를 여러 차례 겨냥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승리”라고 했지만 대통령은 “이겨야 하는 곳에서 졌다”고 했다. 유럽 순방 중엔 SNS에 “여당은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글도 올렸다. 순방 출국 행사에 정 대표는 오지 말라는 지시까지 했다. 대신 그 자리에 당권 도전을 앞둔 김민석 총리를 불렀다. 당권 경쟁 개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친청계(친정청래)와 야당에서 대통령의 ‘당무 개입’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무 불개입’을 여러 차례 공언하고도 지키지 않았다. 대선 승리에 공이 있는 당 대표를 쫓아냈고, 특정 후보를 대표로 만들려고 경쟁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비서실장을 보내 비대위원장 사퇴를 종용하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민주당은 “공당 자율성을 말살시키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폭거” “당 대표도 입맛대로 고르는 독재”라고 했다. 이재명 당시 대표도 윤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노골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당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은 넘지 말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유 중 하나로 ‘당무 개입’을 들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며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지방선거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에 대해 ‘일 잘한다’는 SNS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당내 정치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당무 개입’ 아닌가.

 

이 대통령은 19일 여당 당권 경쟁에 대해 “원수처럼 싸워선 안 된다” “전쟁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대통령이 최근 당 대표를 겨냥해 한 말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 입장에선 유체이탈 화법처럼 들린다.

 

 

https://v.daum.net/v/2026062000215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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