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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본 이영표의 진단 "운이 없었던 장면, 결과가 아쉽다"

무명의 더쿠 | 06-20 | 조회 수 577


멕시코전을 지켜본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들이 홍명보호의 용병술에 대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한국은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고, 멕시코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현장 생중계를 맡았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이 장면의 원인을 김승규와 이기혁의 소통 미스라고 분석했다. 이영표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작은 커뮤니케이션 실수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실점으로 연결될 수가 있다"면서 "공을 보고 있으면 앞에 있는 사람은 또 보기가 어렵다. 운이 없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하나의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우리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더욱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손흥민 교체 타이밍 적절했나

또 다른 논란이 된 것은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체코전에 이어 이날도 2경기 연속 조기 교체됐다. 홍 감독은 실점 이후 후반 12분 손흥민을 오현규와 교체했다. 체코전에서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해 결승골을 뽑아내며 교체 전략이 적중했던 만큼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에는 오현규와 조규성황희찬등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하고도 끝내 멕시코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특히 막판에는 공중볼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면서, 이럴 바엔 팀 내 최고의 공격수이고 체력도 아직 남아 있던 손흥민을 너무 빨리 교체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국가대표 레전드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유튜브 '슛포러브' 라이브에 출연해 함께 멕시코전을 응원한 전 국가대표 주장 구자철과 기성용은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손흥민을 (교체하지 말고) 왼쪽(윙어)에 두면 어땠을까. 그래도 1대1 능력이 되는 선수니까"라고 평가했다. 구자철도 "손흥민을 너무 빨리 뺐다"고 동의했다. 두 선수는 손흥민을 2선으로 내리고 오현규나 조규성과 공존시켰으면 더 위력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에 함께 출연한 이을용 전 경남 감독은 "손흥민은 한 방이 있기 때문에 더 뛰게 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이럴 거면(빨리 교체할 것이었으면) 손흥민을 후반에 넣는 게 나았다. 지금 교체되는 게 선수로서는 제일 아쉬울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영표는 더 나아가 손흥민의 교체가 오히려 역효과가 되었다는 뉘앙스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영표는 "손흥민이 나가니까 확실히 라인 브레이킹을 해 줄 선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멕시코로선 너무 경기를 편하게 풀 수 있게 됐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손흥민의 이른 교체를 제외하면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영표는 "실점한 뒤 엄지성, 양현준, 오현규, 황희찬,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기대했던 것보다 적극적인 공격 위주로 간 것은 좋았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확실한 붙박이 주전이 없는 윙백들의 잦은 포지션 이동 문제도 거론됐다. 체코전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좌우 측면을 맡았지만, 멕시코전에서는 설영우가 왼쪽으로 이동하고 김문환이 라이트백으로 출전하면서 베스트11 중 좌우 윙백만 자리가 바뀌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시 오버래핑을 통한 전진성이 부족했고, 위협적인 크로스나 드리블 돌파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 중반 동시에 교체됐다. BBC 등 외신에서는 한국 선수들 중 왼쪽 윙백 설영우에게 일제히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는 "설영우가 왼쪽으로 가니까 움직임이 죽고 있다. 자기 모습을 못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선수 왼쪽, 오른쪽 자리가 자꾸 바뀌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동의했다.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는 JTBC 뉴스에 출연해 "설영우가 이번에 왼쪽 윙백으로 나섰는데,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잡이라서 좋은 크로스 타이밍에서도 접어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다"고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설영우와 김문환이 공격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비적인 선수들"이라며 "상대가 우리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면 이들을 기용하는 선택이 맞았지만,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고 상대가 내려섰을 땐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나섰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윙백들의 부진 속에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의 기용 문제도 언급됐다. 옌스는 2025-2026시즌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글라트바흐에서 미드필더, 왼쪽 윙백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옌스, 오늘 같은 경기에 가장 필요했던 선수 아닐까"

혼혈 출신 국가대표로 홍명보호 출범 이후 A매치 7경기에 나서며 최종 명단까지 승선했던 옌스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까지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태석, 설영우, 김문환, 양현준, 엄지성 등 여러 선수들을 선발과 교체로 골고루 활용하고 있으나 윙백 자원 중 옌스만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박주호는 옌스 같은 유형의 선수가 멕시코전에서 더 유용한 자원이 되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주호는 "옌스는 분데스리가에서 굉장히 알아주는 유망주이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측면에 공격력이 좋고 빠른 선수를 배치했다면, 옌스는 중원을 파고들면서 상대의 뒷공간을 더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오늘 같은 경기에 가장 필요했던 선수가 아닐까 싶다"며 홍명보 감독의 옌스 활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멕시코전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우리가 수비적으로는 상당히 준비를 잘하고 왔고 그게 잘 먹혀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공격 찬스를 만드는 작업에선 우리가 준비가 덜 된 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https://m.sports.naver.com/fifaworldcup2026/article/047/0002519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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