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약가인하, 내 환자의 약은 무사할까
456 1
2026.06.19 14:49
456 1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 내과 개원의는 지난 2022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수십 년간 고혈압과 부종 치료의 터줏대감이었던 이뇨제 '클로르탈리돈(하이그로톤 등)' 성분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약이 바뀐 이유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고, 조절되던 혈압 수치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환자들에게 다른 약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2026년 4월,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으로 다시 한번 약가 인하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보건당국은 건보 재정 절감액을 성과로 발표하지만, 진료 현장의 임상 의사들이 보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의사들이 약가 인하를 단순히 제약사의 이익 문제로 치부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원가 수준에 근접한 '저가 필수약'의 경우, 단 몇 십 원의 약가 인하가 제약사에는 생산 포기를 결정하는 최종 선고가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핵 치료의 마지막 보루인 '파스(지결핵제)'나 필수 기초 의약품들이 겪어온 반복적인 품절 사태는 의사들에게 트라우마다.

 

당장은 공급이 재개되었다 하더라도, 이번 약가 재평가 결과에 따라 언제 또 '생산 중단' 통보가 날아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게 사실이다. 의사들에게 약가 인하는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치료의 연속성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경고등'과 같다.

 

의사에게 가장 큰 무기는 '익숙하고 검증된 약'이다. 환자마다 다른 미세한 반응을 파악해 최적의 처방 조합을 완성하는 데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면 정부의 경제논리에 손상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의사가 선택한 최선의 약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물론 건강보험 재정 보호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가 수년 간 신뢰해온 치료 도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현상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필수의약품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언제나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약가 인하의 칼날이 예리해질수록, 임상 현장의 처방 안정성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약가 인하 고시를 내놓기 전, 이것이 현장에서 어떤 '도미노 생산 중단'을 불러올지, 그리고 그것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얼마나 훼손할지 진지하게 복기할 필요가 있다. 임상 현장에서 보내는 의사들이 불안한 시선은 결국 국민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ID=1168448

 

 

건강보험 재정 보호하겠다고 약가인하해서 수익성 악화되니 제약회사에선 그냥 생산 중단 

 

생산된지 오래된 약들이 주로 약가인하되다보니 정작 현장에선 오래되고 검증된 약들이 사라지게 됨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비타민 베이스로 완성하는 피부 광채! ‘NEW 비타민 인리치드 페이스 베이스+’ 체험 이벤트 235 00:05 10,2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461,5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813,2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352,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098,0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57,6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03,7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14,7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1 20.05.17 8,735,3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23,4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16,4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5517 유머 미국 일부 지역의 더위 실태 jpg. 1 18:46 387
3095516 이슈 스키즈 필릭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 18:42 402
3095515 기사/뉴스 "짱다르크" "프락치"…가짜뉴스·혐오 뒤덮은 올공 시위의 '군중심리' 1 18:41 231
3095514 이슈 지도로 보는 2026-27 프리미어리그 구단 연고지 1 18:39 250
3095513 이슈 나만 못 벌었나… 1분기 돈 번 개미들 평균 수익은 23 18:38 1,386
3095512 유머 최성곤 “누나 앞머리 다시잘라줘 앞이 안보여” 10 18:36 1,437
3095511 이슈 중소라서 ㅈㅉ 아깝다는 말 나오는 중소 여돌 멤버...jpg 17 18:34 1,833
3095510 유머 공동육아 시작한 아이바오 ㅋㅋㅋㅋ (작은압빠한테 애기 맡기고 화장실 감) 16 18:33 2,641
3095509 이슈 노래짱들이 해줬으면 하는 보컬 챌린지 3 18:32 264
3095508 기사/뉴스 [속보]경찰 “잠실개표소 지하 무단침입 3명 신원 확인…조사 방침” 6 18:31 682
3095507 이슈 [KBO] 롯데 자이언츠 누리 드링크백 출시 21 18:30 1,346
3095506 이슈 남돌 4팀이 한다는 예능.twt 9 18:29 1,744
3095505 이슈 JTBC 어음 1차 부도 33 18:28 2,559
3095504 유머 슬슬 썬구리 장착중인 바오네 막내곰쥬🧡 벌써이쁨ㄹㅇ 12 18:27 1,269
3095503 이슈 4호선 폭행범 사진 본 어머니 자진신고 12 18:27 2,243
3095502 이슈 4년 만에 컨셉 제대로 잡고 컴백하는 여자 아이돌.jpg 9 18:26 1,067
3095501 기사/뉴스 림인식 목사 101세 일기 별세…예장 통합총회 20일 장례 예배 18:25 402
3095500 이슈 인생에 10번중 9번은 관객이 된다. 이왕 치는 박수 신나게 쳐라 그래야 인생이 재밌다 26 18:22 1,523
3095499 이슈 키 170도 쪼꼬미 만드는 피지컬 3 18:22 1,832
3095498 정보 팬들 난리난 리센느 리메이크 컴백곡...jpg 180 18:21 1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