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로구, 세운4구역 ‘고시’ 주저한 공무원 조사 착수 [서울N]
감사과 통해 ‘경위조사’ 지시
신구권력 싸움에 실무진 ‘곤혹’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종로구가 정문헌 구청장의 세운 4구역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결재 직후 고시를 주저한 직원들에 대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찬종 구청장 당선인이 인허가시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무자들이 양측에서 모두 압박을 받는 상황이 된것이다.
종로구 고위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종로 구청장이 인허가를 한 뒤 구보를 통한 고시가 바로 이뤄졌지만 ‘고시를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담당 직원 반응이 있었다”며 “감사과를 통해 경위 조사가 지시됐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전날 오후 세운 4구역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결재안을 직접 기안해, 결재했다. 정 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종로구는 19일 오전 세운4구역 사업시행계획 변경 계획을 구보를 통해 고시했다. 이 과정에서 고시 업무를 담당한 실무자들이 “못하겠다”는 이야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당선인이 직원에 대한 감사를 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위 조사에는 정문헌 청장님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찬종 구청장 당선인이 “모든 인허가 철자 중단하라”고 인수위에 전달한 사실이 본지 보도([단독] “인허가 말라” 구청장 바뀐 종로구, 세운4구역 개발 ‘제동’)로 알려지면서, 세운4구역 변경인가를 둘러싼 신구 권력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정문헌 구청장은 “인허가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당선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 허가시 관련 직원들을 감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문헌 구청장이 ‘결재안’을 직접 기안하고 결재하면서, 인허가 결재 계통에 있는 직원은 ‘감사’를 피해갔으나, 이번에는 고시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이 ‘경위 조사’를 받게 됐다. 종로구보를 담당하는 홍보과와 디지털 행정과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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