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가 전한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다. 집값이 급등하고 매수 문의가 몰리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수천만 원씩 높이고 있다. 계약 직전에 가격이 바뀌는 사례도 잇따른다.
동탄 아파트값은 최근 2주간 4%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새 2.22%나 급등했다. 2020년 12월 셋째 주 충남 공주시(2.31%)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시군구 주간 상승률로 가장 높다. 역대 순위로도 10위다. 올해 동탄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화성시가 분구된 올해 2월 1일부터 집계했음에도 9.5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다. 특히 최근 3주 동안 상승폭이 4.8%로 올해 절반을 차지할만큼 집값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대표 단지는 단기간에 수 억 원씩 가격이 뛰고 있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19억 8000만 원에 거래된 뒤 약 3주 만에 22억 2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최저 호가는 23억 원 수준이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도 올해 4월 14억 원 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16억 원에 신고가를 썼고, 현재 호가는 17억 6000만 원에 달한다.
가계약금을 두 배로 물어주고 매도 호가를 높여 다시 내놓는 사례도 나타났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 저층은 14억 9800만 원에 가계약이 체결됐으나, 매도인이 배액배상 후 18억 원에 다시 매물을 내놨다. 동탄역롯데캐슬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동탄 전역에서 매도인이 배액배상을 제안하며 계약을 깨는 사례가 속출했다”며 “매수자들이 오히려 가격을 올려드리겠다고 먼저 제안해 수천만 원을 더 얹어주고 간신히 계약이 성사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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