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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예금만 하는 바보가 있어?"…개미들 '150조' 풀베팅 [분석+]

무명의 더쿠 | 20:29 | 조회 수 1550

예금 깨고 주식으로…전국민 투자시대
500조 퇴직연금도 주식시장으로 이동
카뱅부터 저축은행까지…수신 경쟁 격화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자금 150조원가량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은행권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신용융자 규모가 일제히 증가한 반면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 잔액은 급감했다. 증시 강세가 금융권 전반의 자금 흐름을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로 몰린 150조원…예탁금·CMA·신용융자 '급증'

 

18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4조원으로, 지난해 말 87조원에서 37조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139조원까지 치솟으며 140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주식 시장 직접 투자와 예탁금, 여유자금을 단기 보관하는 '파킹' 자금인 CMA 잔고 등 개인 자금 증가액은 150조원 안팎에 이른다.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매입한 순매수는 102조원을 기록했다. 20조원을 순매도한 지난해와 대비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CMA 잔고는 지난해 말 88조원에서 지난 16일에는 12조원이 늘어난 100조원에 달하고 있고, 예탁금 또한 올해 37조원 증가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지난 16일 37조3000억원을 나타내며 올해에만 10조원이 증가했다.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올해 초 이미 1억 개를 넘어섰다.

 

예금서 증시로…은행권 덮친 머니무브

 

반면 은행 예금 감소는 뚜렷해지고 있다. 은행권의 대표적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과 MMDA가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11개월 만에 700조원을 돌파한 지난달 말(714조6576억원)과 비교해 불과 2주 만에 15조2858억원(2.14%)이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1일 기준 MMDA 잔액은 147조6966억원으로, 전월(157조6669억원) 대비 9조9703억원(6.32%) 급감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요구불예금과 MMDA가 6월 들어 일제히 꺾인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코스피 변동성이 극대화된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을 관망하던 대기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요구불예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일시적으로 예치해둔 자금 성격이 강해 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9909억원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한 달 전보다 2조6496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신용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코스피가 3200선을 처음 돌파하며 당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4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에 나서는 차주의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도 은행과 보험에서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은 약 연 9.8%로 전체 업권 중 1위를 차지했다. 은행과 보험사 수익률의 약 2배에 달한다.

이에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과 보험사의 비중은 각각 1%포인트 줄어든 반면,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6.2%로 전년 대비 약 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은 48조7000억원으로 2년 만에 5배로 급등하기도 했다.

은행권의 수신 고객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이 여전한 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개인고객의 자금을 유치하기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략

 

시장의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권 내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최근 영업 현장에서도 고객 자금의 증시 유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예금 이탈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며 추가 금리 조정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x9Vh5d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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