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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DX 직원들 “반도체 후배가 조롱하며 퇴사 종용”…노동부 장관에 민원 릴레이

무명의 더쿠 | 09:03 | 조회 수 1419

‘소수 노동자는 누구에게 보호받나’ 공개질의
교섭대표 노조 제도·노조 내 민주주의 등 지적
“협상 후 돈 못 번다는 패배자 낙인만 남아”
조합원들 ‘민원 릴레이 인증’…단체행동 확산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직원들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상으로 민원 신청 릴레이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삼성전자 노사 간 ‘2026년 임금 협약 조인식’ 이후 회사 내부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며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의 공정 대표 의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책을 요구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 대응 연대 대표자인 손모씨는 최근 김 장관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소수 노동자는 누구에게 보호받아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공개 질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이번 공개 질의는 교섭 대표 노조 제도와 소수 노동자 보호, 노조 내부 민주주의, 공정 대표 의무 등 제도적 문제를 지적하고 노동부의 답변을 요청하기 위한 차원이다. 손씨는 DX 부문이 임금 협상에서 소외되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사업부 내에서도 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을 문제 삼았다.


손씨는 “수십 년간 삼성전자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여온 DX 부문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사양 산업’이라는 이름 아래 좌절하고 있다”며 “미래를 책임질 반도체 부문에서는 후배가 선배를 조롱하며 퇴사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임금 협상으로 많은 직원들에게 남은 것은 돈을 못 번다는 낙인, 대우받을 가치가 없다는 패배자의 낙인뿐으로 삼성이라는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명목 아래 DX,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CSS 사업팀이 희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김 장관은 과거 철도청 근무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같은 조직 내에서 근무지에 따라 성과급이 달라지는 것을 직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고, 성과주의 원칙을 존중하더라도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예외를 둘 수 없는지 끝까지 설득하셨다고 들었다”며 “2026년 임금 협상을 겪으며 회사·노조·정부가 저희를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공개 질의서에는 총 8개의 질문이 담겼다. ‘교섭 대표 노조의 공정 대표 의무가 실제로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 ‘교섭 대표 노조가 소수 노조를 사실상 배제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조합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협상 정보 공개를 강화할 계획은 없는지’, ‘사업부별 이해관계가 큰 대기업에서 특정 조직에 대한 반복적인 불이익을 방지할 제도는 없는지’ 등이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민원 신청 릴레이는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단체 행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손씨의 민원 제기 이후 해당 공개 질의서를 첨부하고 ‘동일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답변을 요청드린다’며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민원 접수 릴레이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질의 민원의 경우 단순 질의는 접수일로부터 7일, 법령 질의는 14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돼 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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