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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값은 그냥 벌어요"…직장인들 푹 빠진 '재테크' 정체

무명의 더쿠 | 07:23 | 조회 수 67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만보 걸으면 커피 한 잔 값은 그냥 벌어요."

출근길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고, 점심시간에 회사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퀴즈를 한 문제 푼다. 별것 아닌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되고, 커피 한 잔이 되고, 편의점 간식값이 된다.

한때 학생들의 소소한 용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졌던 '앱테크(앱+재테크)'가 생활밀착형 재테크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보고 포인트를 적립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걷기, 게임, 투자, 쇼핑 등 일상 활동 전반을 보상과 연결하면서 이용자층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삼쩜삼이 공개한 앱테크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포인트를 한 번 이상 적립한 이용자는 3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26개월 동안 쌓은 누적 포인트는 155억5000만포인트에 달한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적립 횟수는 366회로 사실상 하루에 한 번 이상 앱테크 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월 적립 포인트 규모는 2024년 4월 680만포인트 수준에서 올해 5월 9억포인트 수준으로 늘었다. 2년 만에 약 130배 성장한 것이다.

앱테크 이용자들은 커피 한 잔, 편의점 간식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는 소소한 생활비 절감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상위 10% 이용자는 월 1만1000포인트, 상위 1% 이용자는 월 2만2000포인트를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들은 앱테크를 하나의 게임처럼 즐기고 있었다. 26개월 동안 가장 많은 포인트를 적립한 이용자는 약 188만포인트를 모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112개 활동 가운데 75개를 경험하며 약 2년 동안 2만3000회 넘게 적립에 참여했다. 게임형 서비스에서는 한 번의 잭팟 당첨으로 176만포인트를 받은 사례도 나왔다.


실제 금융권도 경쟁적으로 앱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걷기와 퀴즈 등으로 모은 포인트를 금이나 외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는 포인트로 투자하거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했다. 케이뱅크는 금융 상품을 둘러보며 '돈나무'를 키우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는 반려동물을 육성하는 게임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앱테크는 이제 단순한 용돈벌이가 아니라 건강관리와 금융, 소비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걷기와 게임 같은 일상 행동에 보상을 부여하면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플랫폼 안에 머물도록 만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617273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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