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공개 일주일 만에 영어·비영어 통합 글로벌 TV쇼 전체 1위에 올랐다.
93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했고, 한국을 포함해 일본·홍콩·대만·태국·베트남 등 45개국에서 1위를 휩쓸었다. 스페인·프랑스·독일에서 각각 2위, 미국·영국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까지 흥행 반경이 넓어졌다.
학교폭력이 만연하고 교권이 무너진 사회를 배경으로 정부가 설립한 교권보호국 감독관이 현장에 투입되는 이야기인데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우리 학교가 직면한 문제와 같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교사를 향한 폭력이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는 미국이다. 2024~2025학년도 미국 교육통계센터(NCES) 조사에서도 교사의 21%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공격당할 것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8월 발표한 ‘Crime in Schools 2020~2024’ 특별보고서는 지난 5년간 학교 내 범죄 사건이 100만 건을 넘었다.
영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영국 교원노조 NASUWT가 올해 초 내놓은 조사에서 교사의 20%가 학생에게 맞거나 주먹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8%는 밀치기를 당했다.
4명 중 1명은 최소 한 학기에 한 번 학생 폭력을 경험했다. 특히 무기를 이용한 위협의 60% 이상이 초등학생에 의한 것으로 집계돼 저연령층의 폭력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교사의 62%가 학생 공격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52%는 교직을 떠나는 것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낭트의 한 학교에서 15세 학생이 교내에서 칼부림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직접 학교 보안 강화를 촉구하는 등 교권 문제가 정치적 의제로까지 번졌다. 프랑스는 교사 폭행 시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영구퇴학까지 가능한 강경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사건이 줄지 않고 있다.
드라마 ‘참교육’이 낯선 한국 교육 현장을 소재로 삼고도 93개국에서 통한 것은 권선징악의 통쾌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미국 교사 절반 이상이 학생에게 맞고 영국 교사 절반 이상이 이직을 고민하고, 프랑스 학교에서 칼부림이 벌어지는 현실이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 회로를 작동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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