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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커피는 속이 답답”…MZ는 왜 ‘얼죽아’일까

무명의 더쿠 | 17:15 | 조회 수 1187

겨울철 카페 아이스 음료, 절반 달해
MZ 선호도·빠른 섭취·신메뉴 영향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뭔가 속이 답답해요.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마셔야 커피를 마셨다는 기분이 듭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박모 씨는 “한파에도 아이스 커피를 산다”며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차가운 음료에 빠졌다. 따뜻한 커피를 주로 마시던 이전 세대와 다르다. 심지어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뜨거운 커피를 고집하던 유럽 카페에 아이스 커피를 전파했다. 젊은 세대의 선호도, 빠른 라이프스타일, 커피전문점의 신메뉴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폴바셋·할리스·이디야·컴포즈커피 등 주요 커피 브랜드에서 겨울철(12월~2월)에도 아이스 음료의 판매 비중이 절반(약 45~65%)을 차지했다.

 

편의점 커피배달 서비스로도 아이스를 선호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작년 9월 즉석 원두커피를 배달하기 시작한 CU는 한겨울인 올해 1월 배달 커피 판매량에서 아이스 비중이 88%에 달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겨울철 아이스 음료 비중을 살펴본 결과, 52%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세대의 아이스 음료 소비가 높았다. 같은 기간 20대의 겨울철 아이스 음료 비중은 64%다. 여름철에는 93%까지 올라갔다. 연간 구매로 살펴보면, 20대의 아이스 음료 비중은 82%였다. 전체 평균인 69%보다 높다.

 

젊은 세대의 아이스 음료 선호도가 유난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세대는 어려서부터 찬 음료에 익숙한 세대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빠르게 늘어난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편의점을 통해 콜라나 아이스 커피를 접하면서 찬 음료를 자주 접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커피가 따뜻하게 나오는 자판기나, 뜨거운 커피믹스를 주로 마셨다. 특히 따뜻한 물을 마셔야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높은 세대다.

 

한국인의 빠른 라이프스타일도 아이스 음료 소비를 높이는 배경이다. 아이스 음료는 빠르게 마실 수 있다. 아침부터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는 한국인에게 아이스 커피는 일시적인 에너지와 집중력을 빠르게 전달해 준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사무실이나 강의실에서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커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대별·지역별 소비 유형에서도 차이가 난다. 정화용 카페파마시아 대표는 “젊은 세대나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차가운 음료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테이크아웃 후 이동하며 마시거나 빠르게 카페인을 섭취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라고 봤다. 반면 “동네 상권은 중장년층이 매장에서 여유롭게 차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음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했다.

 

생략

 

다만 아이스 음료는 우리 몸이 좋아하는 온도가 아니다. 아이스 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소화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찬 음료를 급하게,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복통이나 설사,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위염 환자, 노인과 아동에서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건강을 위한 최적의 음료 온도는 30~60℃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하게 느껴지는 온도다. 강재헌 교수는 “30~60℃ 음료는 신체 자극을 줄이고 수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5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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