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 별세
1,375 4
2026.06.17 16:25
1,375 4
향년 92세…스위스 은행 '검은돈' 은닉 폭로에 힘써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인 스위스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가, 인권 운동가인 장 지글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글러의 아들 도미니크는 지글러가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글러는 1967~1983년, 1981~1999년 스위스 연방의회에서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원직을 맡았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와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서는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1960년대 유엔에서 활동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빈곤을 목격한 뒤 사회주의 이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사르트르와도 가깝게 지냈다.

2000~2008년 유엔 식량특별보고관을 역임하던 당시에는 다국적 기업과 다자 기구, 이스라엘을 맹렬히 비판했다. 특히 가자 지구를 '거대한 강제수용소'라고 칭했다.

'스위스의 맨얼굴'(Une Suisse au-dessus de tout Soupçon), '왜 검은돈은 스위스로 몰리는가'(La Suisse lave plus blanc)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스위스 은행이 전 세계 독재자와 범죄자들의 '검은돈'을 은닉·세탁해 온 어두운 이면을 폭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자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으며, 의원 면책 특권을 잃었고, 급기야는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만 했다.

몇 년에 걸쳐 6건 이상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면서 벌금과 법률 비용으로 파산하는 처지에 놓였고, 제네바대에서 받는 급여도 차압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스위스를 떠나지 않았다.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법정 공방과 관련해 "나는 모든 소송에서 졌다"면서도 "그것이 법정을 이용해 싸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생각했다. 은행가들은 소송에서 제기된 질문에 답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저서 '스위스와 금, 그리고 죽은 자들'에서는 "나는 스스로를 죄 있는 무고한 자들과 무고한 죄인들의 나라 일원임을 고백한다"며 "나는 그 나라에 속하지만, 나치들이 약탈한 금과 홀로코스트의 수익이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정도로 그 나라를 오염시켰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부하들이 약탈한 금의 상당수는 여전히 스위스에 있는데, 본질적으로는 스위스의 주요 은행들이 자이르의 전 독재자 조제프 데지레 모부투의 개인 계좌에 보관하고 있는 피 묻은 돈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1997년 이 책이 출판된 뒤 스위스에서는 지글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한 시민단체는 스위스 연방 검사에서 지글러를 반역죄로 기소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지글러는 반역죄로 기소되지 않았다.

1998년 7월에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휴면 계좌를 조사하던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스위스 은행에 불리한 증언을 해 또다시 자국민들로부터 비난받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9008978?sid=102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74 00:06 13,10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07,8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865,3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10,4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40,8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7,4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2 21.08.23 8,732,9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0,2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6,3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3,5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4731 유머 할줄 아는 욕이 없어서 참음 19:55 85
3144730 이슈 페스티벌 시즌이 좋은 이유..jpg 19:55 166
3144729 유머 노시환 찐 코르티스 뒤에서 레드레드 몰래 춤 19:54 118
3144728 유머 연프 역사상 가장 강아지상에 부합하는 참가자 19:54 146
3144727 유머 일본과 웅앵웅 최태원에게 일침을 날리는 네이버 댓글.jpg 13 19:51 1,155
3144726 기사/뉴스 [단독] “블랙홀 속으로 같이 걸어가자” 이규빈, ‘하트시그널’ 넘어 현실 사랑 결실…♥순미와 결혼 5 19:49 1,505
3144725 기사/뉴스 마운자로,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낮추는 데도 쓴다…美 FDA 승인 10 19:49 465
3144724 기사/뉴스 “24억 대형은 탈락?” 삼성 5억 풀리자…동탄 ‘84㎡ 셔세권’만 난리 난 이유 [숫자 뒤의 진실] 2 19:48 278
3144723 이슈 전여친 진짜 역겹네 37 19:46 3,622
3144722 기사/뉴스 “반도체로 번 돈 소비되면 물가 자극”…한은, 수요발 인플레 경고 2 19:44 201
3144721 유머 북한 300억 동상 vs 한국 300억 동상.jpg 19 19:42 2,183
3144720 기사/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 암표 축제? 22만원→35만원 ‘깜짝’ 3 19:42 406
3144719 이슈 [KBO] 강백호의 역전 투런포 ㄷㄷㄷ 2 19:41 589
3144718 기사/뉴스 “단군 이래 이만큼 세금 낸 기업 있었나”…삼전닉스 법인세 ‘100조원설’까지 19:38 194
3144717 이슈 댓글에 남자 기관사 얼굴 얘기 밖에 없는 영상 7 19:37 2,471
3144716 이슈 160만 유튜버도 벽 느꼈다는 중3의 춤 실력 4 19:36 1,795
3144715 기사/뉴스 “클로드가 테일러 스위프트 곡으로 AI 학습”…음반사들, 저작권 소송 [팩플] 8 19:36 636
3144714 이슈 의외로 보면 속이 되게 후련해지는 오피스 영화 3 19:35 1,621
3144713 이슈 옥수역에서 쓰러진 제 동생을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23 19:34 2,230
3144712 이슈 SUMIN(수민) - 환상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 KBS 260828 방송 7 19:34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