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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이 증명한 가능성…군대 드라마도 충분히 유쾌할 수 있다 [MD포커스]

무명의 더쿠 | 10:07 | 조회 수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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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막을 내렸다. 원작 웹툰의 인기와 박지훈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은 마지막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유쾌한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늘 쉽지 않은 장르였다. 제한된 공간, 남성 중심 서사, 익숙한 계급 구조 탓에 자칫 비슷한 이야기로 흘러가기 쉽다. 때문에 제작진은 늘 더 강한 사건과 갈등을 선택해왔다. 누군가는 괴롭힘을 당하고, 누군가는 조직에 맞서고, 누군가는 상처를 입는다. 그 과정에서 현실적인 공감은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군대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풍경 역시 점점 좁아졌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주인공 강성재는 군대를 지키는 영웅도, 조직과 싸우는 반항아도 아니다. 그저 밥을 만드는 취사병이다. 총 대신 국자를 들고, 작전 대신 메뉴를 고민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신선했다.

작품은 요리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풀어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전우애가 만들어지고, 서툴던 이등병은 조금씩 성장한다. 시청자들이 강성재를 응원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창한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노력과 성장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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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박지훈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취사병 전설이 되다' 속 강성재는 기존 작품들과는 결이 달랐다. 날카롭거나 강렬한 인물이 아니라 밝고 순수한 청춘에 가까웠다. 자칫하면 단순하게 소비될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박지훈은 특유의 생활감 있는 연기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작품이 진행될수록 성장하는 강성재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보호받아야 할 신병처럼 보였던 인물이 어느새 동료들을 챙기고 부대를 지켜내는 존재가 된다. 시청자들이 마지막 회 우승 장면에서 함께 뭉클함을 느낀 이유도 결국 박지훈이 쌓아온 감정의 설득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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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군대 드라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군대 안에는 분명 힘든 기억도 존재한다. 하지만 웃었던 순간도 있고, 평생 기억할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책임감을 배운 공간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그런 감정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화려한 화제성이나 자극적인 전개를 앞세운 작품은 아니었다. 대신 꾸준히 자신의 리듬을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선사했다. 웹툰 특유의 게임 설정과 요리라는 소재, 그리고 청춘 성장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결국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박지훈의 대표작 목록에 또 하나의 이름을 추가했다. 동시에 군대 드라마가 반드시 무겁고 거칠 필요만은 없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17/0004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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