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메랑된 고밀아파트②]구로·노원에 용적률 300% 아파트 우후죽순…30년 뒤 "무분별한 개발" 만시지탄
1,686 23
2026.06.17 08:26
1,686 23

200만호 서민주택 공급 발맞춰
서울시 용적률 400%로 상향
과밀 아파트 과잉 공급에 난개발 초래
2004년 들어 종세분화 시행


서울의 고밀 아파트는 1990년대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의 산물이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이 당시 최고 400%까지 완화되면서 서울 곳곳에 이 같은 고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는 이 시기 고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되면서 10년간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다. 서울 외곽에 대규모 베드타운을 조성해 주택 공급난을 해결하려는 취지였지만 30여년이 지난 현재 이들 단지는 노후화와 사업성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서민주택 200만호 공급…400%까지 용적률 상향

 

고밀 아파트가 들어선 건 용적률 완화와 관계가 깊다. 1979년 180%, 1985년 250%였던 서울시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선은 '주택 200만호 공급'이 시작된 1990년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4월 300%로 완화된 데 이어 7개월 뒤인 11월엔 400%까지 대폭 상향된다. 서울시의 용적률 체계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움직인 셈이다. 당시에는 지역별 주거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모든 일반주거지역에 동일한 용적률 기준이 적용됐다.
 

 

그 결과 서울의 아파트 공급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부터 1994년까지 5년간 서울에는 아파트 18만8560가구가 공급됐다. 직전 5년(1985년~1989년)의 공급량(14만3524가구)에 대비 31.3% 늘었다.

 

이 시기 용적률 300% 이상 고밀 아파트가 집중 공급된 서울 자치구는 영등포구다.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건축 허브를 통해 건축물 대장을 전수 분석한 결과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영등포구에만 용적률 300% 이상 아파트 단지 25곳, 1만699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래미안당산1차(364%·348가구), 대림 현대3차(325%·1187가구), 영등포삼환아파트(369%·520가구)가 모두 이 시기에 지어졌다.

 

구로구가 24개 단지로 뒤를 잇는다. 가구 수로 따지면 1만5784가구로,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시기 구로구에는 오류동 라인아파트(449%·218가구), 개봉 삼환아파트(399%·783가구), 신도림현대아파트(300%·450가구) 등 과밀 단지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졌다.

 

노원과 광진구 역시 22개와 20개 단지가 각각 이때 들어섰다. 공릉 우성아파트가 375%에 달했고 1997년에 준공된 1592가구 규모의 광장동 현대프라임아파트(398%) 용적률은 398%였다.

 

종(種) 세분화…용적률 대폭 낮춰

 

고밀 개발의 부작용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실화됐다.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이 가구 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도심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문제가 곳곳에서 불거졌다.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도로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밀 아파트가 다량 공급되며 도심 내 교통 정체가 심화했다"며 "도심 기반시설의 수용 여력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추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략)

 

전문가는 도시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주택 공급 정책이 현재의 고밀 아파트 문제를 초래했다고 본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이었다는 지적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도시의 난개발을 막으려면 도시계획이 먼저 수립되고, 그 틀 안에서 주택정책이 작동해야 한다"며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극심한 주택난 속에서 공급 물량 확보가 우선되면서 과밀 아파트가 대량 공급됐고, 그 결과 지금의 과밀 아파트 노후 문제를 맞닥뜨리게 됐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77305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더마틱스 리페어💚더마틱스 리페어 마이크로콘 스팟 패치 + 더마틱스 리페어 울트라 스팟 패치 체험단 (100명) 198 06.15 29,7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416,0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760,3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310,0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054,6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49,2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00,2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11,3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1 20.05.17 8,730,9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18,6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06,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2913 유머 연차 20년 넘은 슈주 메인보컬들이 파트 정할때 쓰는 방법ㅋㅋㅋ 09:50 55
3092912 기사/뉴스 "4년제 대졸 간판 뗀다"…SK하이닉스, 채용서 '학력 제한' 전면 철폐 11 09:46 644
3092911 이슈 세잎동작 원래 이랬나?✌️✌️ 1 09:46 189
3092910 정보 카보베르데의 국가 영웅 보지냐 골키퍼 인스타 팔로워 수 근황. 10 09:46 361
3092909 기사/뉴스 SK하이닉스 "채용서 학력 제한 전면 철폐... 세 자릿수 대규모 선발" 2 09:46 448
3092908 이슈 그거 제가 함.한번만 맛볼수잇을가요.. 1 09:45 270
3092907 기사/뉴스 차가원 측 "이승기 매니저가 3사 임직원 입장문 주도"…노동부 '처벌불원 강요 의혹' 조사[종합] 3 09:45 334
3092906 이슈 유치원에서 야바위 햇는데 하나도 못 맞춰서 선생님이 그냥 꺼내주셨다고 함.. 8 09:45 941
3092905 이슈 어제 몸이안좋아서 약먹고 기절잠잤는데 밤에 쿠키 뭐햇나 싶어서 펫캠 녹화영상틀어봣다가 기절함 아기...내 아기고양이가 안겨서 어리광피우고있었음...ㅜ 8 09:44 1,085
3092904 이슈 인어공주가 생각나는 단세포 생물의 죽어가는 순간 5 09:44 498
3092903 기사/뉴스 日누리꾼 "욱일기 응원 문제없다"…'FIFA에 항의' 주장도 15 09:43 432
3092902 이슈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문체부 '한복웨이브' 모델 된다 4 09:43 324
3092901 이슈 오정세 기억 되찾은거 같은 오늘자 '오십프로' 선공개 09:43 225
3092900 이슈 알고보면 출생율이 목적이 아니라는 한국 정책들... 13 09:42 1,047
3092899 이슈 롯데리아 파인애플 들어간 하와이안 모짜렐라 버거 출시 35 09:42 1,181
3092898 이슈 성심당 멜론롤 출시 3 09:41 765
3092897 유머 천안의 빵집에서 파는 팥빙수 14 09:39 1,338
3092896 기사/뉴스 [단독] 정용진 사과 한 달…스타벅스 ‘탱크데이’ 멈춤 끝낸다 16 09:39 1,488
3092895 기사/뉴스 ‘취사병’ 정재성, 웃음·눈물을 다 잡다 4 09:37 443
3092894 이슈 핫게 보고 샀어도 벌써 10% 수익이라는 주식방 공구템 43 09:33 4,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