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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뒤집힌 신세계 남매 지분가치… 정유경, 정용진의 2.8배

무명의 더쿠 | 10:29 | 조회 수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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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지분가치 2조 목전, 정용진은 성장 둔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2011년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을 나눠 장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각각 맡긴 지 올해로 15년차를 맞았다.

2024년 계열분리가 공식화되며 신세계그룹의 남매 경영은 사실상 독립 체제로 전환됐다. 분할 초기에는 정용진 회장 측이 지분가치와 사업 확장성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정유경 회장 측이 지분가치와 수익성에서 앞서는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분할 초기 정용진 우세했지만… 정유경 지분가치 2.8배 앞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2011년 신세계그룹 인적분할 직후 시장의 무게추는 정용진 회장 측에 실려 있었다. 당시 정용진 회장이 맡은 이마트에는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스타벅스코리아 등 유통·확장 사업이 배치됐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광주신세계, 신세계의정부역사 등 패션·지역 유통 자산이 귀속됐다.


2011년 6월 말 공시 기준 보유주식 수와 재상장 첫날 종가를 적용해 계산하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가치는 약 4562억원이었다. 보유주식은 204만1114주, 지분율은 7.32%, 당시 종가는 22만3500원이었다. 반면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가치는 약 1009억원이었다. 보유주식은 24만7629주, 지분율은 2.52%, 당시 종가는 40만7500원이었다. 단순 지분가치만 놓고 보면 정용진 회장이 정유경 회장의 약 4.5배에 달했다.

이후 승계 구도는 점차 구체화됐다.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증여하면서 두 사람은 각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024년 3월 정용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해 10월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분리도 공식화됐다. ‘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 구도가 굳어진 셈이다.


계열분리가 공식화된 2024년 10월 30일 기준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했다. 당시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정용진 회장이 약 3353억원, 정유경 회장이 약 2759억원으로 정용진 회장이 약 1.2배 많았다.


그러나 2026년 6월 현재 두 사람의 지분가치 구도는 뒤집혔다. 2026년 6월 15일 종가 기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가치는 약 718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유주식 796만493주·지분율 28.85%에 이마트 종가 9만200원을 적용한 수치다. 반면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가치는 약 1조9825억원으로 계산된다. 보유주식 281만2039주·지분율 29.77%에 신세계 종가 70만5000원을 적용한 결과다. 정유경 회장의 지분가치가 정용진 회장보다 약 1조2645억원 많고, 배율로는 약 2.8배 수준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까지 고려하면 보유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진다.


 신세계, 수익성·재무 체력 입증… 정용진은 스벅 리스크 직면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시장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더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 계열은 스타벅스코리아, 트레이더스, SSG닷컴, G마켓, 신세계프라퍼티 등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러나 온라인 사업 부진과 계열사 수익성 둔화, 대규모 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은 제한됐다.


 반면 신세계 계열은 백화점과 명품 소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의 재평가를 받았다.실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26년 1분기 이마트는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2.5%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연결 기준 순매출 1조8471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10.7%다. 매출 규모는 이마트가 신세계의 약 4배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신세계가 더 많았다.

재무 지표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보면 이마트 계열 부채 규모는 2025년 말 19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 백화점 부문은 같은 기간 9조2609억원에서 9조1936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


여기에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까지 겹치며 정용진 회장 측 부담은 커졌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법인 SCK컴퍼니는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핵심 계열사다. 최근 브랜드 논란 이후 소비자 반발과 평판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마트 계열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회장은 최근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내정되며 13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 반면 정유경 회장은 현재까지 미등기 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SCK컴퍼니 이슈 자체는 시간이 지나며 영향이 완화될 수 있는 단기 변수에 가깝지만, 오너가 직접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을 맡는 결정은 계열분리 이후의 지배구조와 중장기 사업 전략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며 “대형 개발사업과 신사업 투자, 사업 재편 등을 오너가 직접 챙기겠다는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경 회장은 현재 실적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어 당장 대표이사나 등기임원에 오를 유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자산 규모 경쟁보다 각자가 맡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브랜드를 어떻게 독립적으로 성장시키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 구조를 구축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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