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재팬 이어 한국 버거킹도 엑시트 시동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 매각에 착수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도이치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보유한 BKR 지분 100%다.
BKR은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550개 이상의 버거킹 매장과 약 25개의 팀홀튼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수 당시 2531억원이었던 BKR 매출은 지난해 8922억원으로 늘었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BKR의 2025년 EBITDA 약 1060억원을 기준으로 적용해 멀티플을 8~10배 범위로 추정하고 있어 기업가치(EV)는 8500억~1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어피니티는 올해 초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785억엔(약 7500억 원)에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하며 EBITDA 대비 약 20배의 멀티플을 인정받았다. 어피니티 인수 당시 8개에 불과했던 일본 버거킹 매장은 337개 이상으로 늘었고, 7년간 매출은 290배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압도적인 성장 스토리가 20배 프리미엄 몸값의 근거가 됐다고 본다. 반면 한국은 이미 550개 이상 매장을 거느린 성숙 시장인 만큼 같은 수준의 멀티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어피니티는 2021년 말 한국과 일본 버거킹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을 시도했다가 시장 침체로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약 4년 만에 재시동을 거는 이번 딜은 일본 엑시트 성공 이후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행보로 읽힌다. 통상 PEF 만기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어피니티로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기도 하다. 어피니티는 2016년 BKR을 2100억 원에 인수했는데, 거래가 성사될 경우 4~5배 수준의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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