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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몸이 경직된다" 이정후 '어깨 부상→시즌 아웃' 만든 악몽의 담장...그런데 또 몸 던졌다, 이유는?

무명의 더쿠 | 00:09 | 조회 수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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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나도 모르게 몸이 경직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인생에 남을 호수비를 펼쳤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 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2사 2루 상황. 컵스의 마이클 부시가 로건 웹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곧바로 전력 질주했다. 316피트(약 96.3m)짜리 타구를 향해 달린 그는 우측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

 

추가 실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무엇보다 이정후에게는 과거의 악몽을 지워낸 의미 있는 플레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지난 2024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1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하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가 외야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비슷한 장면이 다시 펼쳐졌다. 이번에도 펜스 근처로 향한 타구를 끝까지 쫓았다. 자칫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정후는 몸을 던져 타구를 낚아챘고, 부상 없이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대담한 수비를 선보였지만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정후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겼던 펜스 근처에 다가가면 지금도 몸이 경직된다고 털어놨다.

 

이정후는 경기 후 지역 매체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로는 펜스 쪽으로 가면 나도 모르게 몸이 경직되는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오늘은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공만 보고 쫓아간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웹이 그 타자(부시)까지 상대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투구 수가 더 늘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그 타구를 잡아 이닝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쫓아갔다"고 덧붙였다.

과거 자신에게 끔찍한 부상을 안겼던 담장이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오직 동료와 팀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타구를 따라갔고, 결국 결정적인 호수비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웹의 활약은 경이로웠다"면서도 "이정후가 거기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라고 평했다.

이정후의 도움을 받은 웹은 "나를 교체하지 않은 바이텔로 감독의 결정이 끔찍해질 뻔했다. 다행히 이정후가 그 공을 잡았다. 무사히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이정후가 지금도 펜스 앞에서 수비해야 할 때면 '몸이 굳는다'고 인정했다"며 "그는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웹을 돕겠다는 굳은 의지로 두려움 없이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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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제휴문의 ad@sportalkorea.co.kr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39/0002248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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