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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놓고 직접 경험…예능과 다큐 사이, 다시 뜨는 여행 콘텐츠 [D:방송 뷰]

무명의 더쿠 | 21:43 | 조회 수 801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몸으로 직접 부딪히 여행의 재미를 오롯이 느끼는 방식이 여행 예능의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짜인 재미 대신, 생생하지만 그래서 날 것의 재미가 느껴지는 여행에 시청자들이 호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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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3’은 ‘가이드북’을 들고 여행한다. 생소한 나라 출신의 대한외국인이 설계한 가이드북만 믿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 리얼리티로, 이번 시즌에서는 에티오피아와 모로코 등을 여행했다.

관광지 대신, 낯선 나라의 생소한 장소를 찾아 ‘날 것’의 재미를 담았다. 우탁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만의 차별점에 대해 “여행보다는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도전을 해봤다. 여행지로 생각하기 힘든 나라들을 찾았다”며 “‘파헤쳐 가는’ 여행기를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대신, ‘가이드북’을 들고 여행하며 난도를 더 키웠다. 출연자인 최다니엘은 “과거 내비게이션이 없을 땐 지도를 보며 국도로 여행지를 찾아가지 않았나. 모험을 한다는 느낌이 컸다. 게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위대한 가이드’ 시리즈만의 ‘아날로그적’ 재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다큐멘터리’ 뺨치는 ‘리얼한’ 재미를 자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계획도, 예약도 없이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방식이 요즘 여행 예능의 재미가 되고 있다.

‘위대한 가이드3’ 이전에는 유재석이 활약하는 유튜브 채널 ‘핑계고’의 여행 콘텐츠, ‘풍향고’ 시리즈가 ‘노 어플’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비행기 티켓만 미리 결제한 출연진이 현지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또 택시를 타며 여정을 직접 꾸려갔다. 시즌1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이 황정민과 함께 베트남으로, 시즌2에서는 이성민과 오스트리아 빈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났었다.

‘노 어플’ 콘셉트로 인해 숙소를 찾아 헤매며 발을 구르는가 하면, 번역기조차 사용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등 여행의 어려움을 커졌지만 그만큼 생생한 재미가 있었다. 출연진 또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행의 매력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다. 우연히 들른 성당의 웅장함에 눈을 떼지 못하는 ‘풍향고2’의 출연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느낀 감동이 배가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도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의 박서준최우식, 정유미가 ‘무계획’ 여행으로 ‘날것’ 그대로의 재미를 선사하는 등 ‘짜인’ 예능보다는 다큐에 가까운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각광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지도를 따라 국도 여행을 하는듯한 아날로그적 재미가 요즘 시청자들에겐 색다른 재미가 되기도 한다.

언급한 두 프로그램의 장점처럼 관광지를 소개하는 대신, 각자의 취향 또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흘러가는 여행을 경험하는 것도 흥행 요소다.

획일화된 경험 대신, 취향껏 여행을 즐기는 요즘 시청자들의 만족감도 그만큼 커졌다. ‘돈 받으면서 여행도 즐긴다’는 따가운 시선 속, 잠시 주춤했던 연예인들의 여행 콘텐츠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면서 다시금 호응을 받고 있는 셈이다.


https://naver.me/xZKEZw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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