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에어컨 켜겠네” 11월까지 지독한 ‘더위 폭풍’ 예고…이번 여름 각오해야 [지구, 뭐래?]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봄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다. 매해 지날수록 강도가 더해지는 여름 폭염에, 시민들 또한 제각기 여름 대비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렇지 않아도 괴로운 여름 폭염을 더 부추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 정체는 엘니뇨. 쉽게 말해, 바다가 품고 있던 열기가 대기로 뿜어져 나와 기온 상승 및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심지어 이같은 현상이 최소 11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끈질긴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예측이 힘든 폭우 등 이상기후도 예상된다.
특히 봄과 가을 날씨가 사라지며, 거의 1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6월에서 8월 사이에 전 지구적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상 현상을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엘니뇨 현상은 쉽게 말해, 바다가 원래보다 더 많은 열을 대기로 뿜어내는 현상이다. 원래는 따뜻한 물이 일부 지역에 몰려 있지만, 엘니뇨 시기에는 따뜻한 물이 넓게 퍼진다. 자연적으로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는 지구 기온 상승을 강하게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비슷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미국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5~7월 사이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82%, 겨울까지 이어질 확률은 92%로 제시한 바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여름 또한 유독 더울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지난 5월 2026년 6~8월 기상 전망을 통해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여름철에 영향을 주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계기상기구는 이같은 엘니뇨 현상이 최소 11월까지 이어질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엘니뇨가 이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폭염이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평년보다 더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가 데워지고 수증기가 더 많이 증발한다. 이런 열과 수증기는 대기 순환을 바꿔, 전 세계 기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을로 넘어가며 식어야 할 공기와 바다가 식지 않으며, 여름 더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여름 날씨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10월 가을철에도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 지난해 10월에도 국내 일부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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