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숙박 플랫폼, BTS ‘바가지 요금’ 부추겨” 고민 깊어진 부산시, ‘예약 플랫폼’ 추진
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바가지 숙박요금 발생을 막기 위한 공공숙박 플랫폼 도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플랫폼 도입을 통해 기존에 정해진 성수기·비수기 요금 이상을 받는 ‘바가지’ 행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공공플랫폼 구축 논의는 일부 글로벌 숙소 예약 플랫폼이 업소의 일탈적 행위를 방관하는가 하면, 오히려 이를 부추기기까지 한다는 지적에서 시작했다. 숙박 플랫폼은 홈페이지 노출 위치 등에 따라 각 업소에서 20~4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탓에 업소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거나 미미한 패널티를 주는 데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션뷰’라고 광고하며 1박에 800만원 짜리 숙소가 올라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부산시는 이 숙소가 영업신고 된 곳이 아니며, 예약이 가능한 호실이 제대로 명시돼 있지도 않아 불법 허위광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해당 플랫폼이 업소 대표 연락처를 공유하지 않아, 법적 조처는 물론 행정처분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숙박 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기준 부산 지역 숙박 업소는 모두 1660곳으로, 생활형숙박시설과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에어비앤비)까지 합쳐 총 6만3000여개 객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BTS 공연 기간 중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높은 가격도 문제지만, 일부 대형 플랫폼은 업소가 제멋대로 예약을 취소해도 패널티를 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 바가지요금 논란을 겪으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에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공공플랫폼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전후로 등장했던 공공플랫폼이 잇따라 문을 닫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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