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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벌어도 퇴사는 없다”… ‘파이어’ 안 하는 요즘 부자들

무명의 더쿠 | 09:00 | 조회 수 1794
최근 한 공기업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모 발전 공기업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1년 동안 100억 버는 게 가능하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늘 그냥 계산해 봤는데 최근 1년 수익 100억 달성했다. 이게 가능하네. 내가 했는데도 얼떨떨하다.”

88억9964만원의 투자 수익, 659.95% 수익률이 표기된 화면 캡처도 함께 올렸다. A씨는 투자 방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트레이딩이라 거래 금액이 엄청 많다”며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깊은 감사를”이라고 썼다. “왜 아직 회사 다니냐”, “은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A씨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생산성만 따지면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언제 내가 또 전기를 만들어보겠나’라는 생각도 있고 퇴사하면 사람 만날 일이 너무 없어질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직장인 사이에서는 근로소득 외에 투자·자산 소득으로 부(富)를 일궈 조기 은퇴한다는, 이른바 ‘파이어(FIRE)족’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조기 은퇴(Retire Early)’하는 것이 로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동산 값 폭등과 코인 열풍, 주식 광풍을 거치며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A씨처럼 회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산을 삶의 안전판으로 삼은 채 계속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김대리가 100억을 벌었다던데?”

5대 은행 중 한 곳에서는 최근 영업점에 있는 B씨가 주식 투자로 100억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B씨는 당초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가 사의를 거둬들였다고 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럽다’는 여론이 ‘왜 안 그만둬?’로 변했다가 ‘꽤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 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는 C씨는 “그만둘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회사의 연봉과 복지, 업무 강도 모두 괜찮은 편이라 나 같아도 조용히 회사 다니는 길을 택했을 것 같다”고 했다.

대기업 맞벌이 커플인 박모(43)씨는 13~14년 전부터 공격적으로 서울 아파트에 투자한 덕에 강남 한복판에 30평대 아파트를 마련했다. 부부는 여전히 알뜰하게 산다. 박씨는 “대출 상환과 또 다른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회사에 최대한 오래 다니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0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에 살지만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필수적인 캐시 플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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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176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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