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안 살아도 돼" 동탄·수지 불길 기흥으로…결국 국평 15억 뚫었다
옆 동네 규제 틈타 갭투자 원정대 타깃
반도체 성과급 호재 유입…거래량 폭증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달아오른 집값 상승세가 옆 동네 용인시 기흥구로 옮겨붙고 있다. 기흥구는 지난해 정부의 10·15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매수 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어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배후 수요에 성과급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평 첫 15억원 돌파…구축·준신축 동반 신고가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기흥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북동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 85㎡는 지난달 23일 15억4000만원(27층)에 팔렸다. 기흥구 국민평형(전용 84㎡대) 사상 최고가다. 작년 7월 12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됐던 면적인데, 10개월 만에 2억8000만원 뛰었다. 기흥구 국민평형이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일 12억15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수인분당선 구성역 역세권과 플랫폼시티 수혜 지역인 보정동 죽현마을 일대도 강세다. '죽현마을동원로얄듀크' 전용 84.6㎡는 지난 4월 12억9000만원(18층)에 계약돼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9월 같은 층 매물이 10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같은 단지 전용 125.5㎡는 올해 1월 14억5000만원(10층), 전용 152.34㎡는 지난 5월 14억8500만원(6층)에 각각 신고가로 팔렸다. 인근 '죽현마을아이파크' 전용 84.76㎡도 지난 4월 11억2500만원(8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년 안팎 된 구축까지 키 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기흥역세권 일대 준신축 단지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전용 84.95㎡는 지난 4일 12억원(21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4~5월 실거래가(11억4000만원)를 한 달 새 6000만원 끌어올렸다. 이 단지 전용 72.73㎡도 지난 2월 10억9000만원(30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썼다. 과거 8억원대에 머물던 이 면적은 지난해 10·15 대책 직후인 10월 중순부터 9억원대로 올라선 뒤 상승세가 빨라졌다. 전용 95.99㎡는 지난 4월 최고가인 12억5000만원(37층)에 거래돼 지난해 6월 거래가(10억8000만원·38층)보다 1억70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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