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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경찰이라며 올린 사진, 알고 보니 드라마 속 배우 역할

무명의 더쿠 | 06-13 | 조회 수 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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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중국인이 한국 경찰 행세를 한다'는 내용과 그 내용을 뒷받침한다는 사진들이 공유됐으나 사실관계 확인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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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한국 경찰 행세? 화교 출신 배우가 경찰 역할했을 뿐

 

하지만 이들이 올린 사진을 확인해보니 해당 사진들은 드라마 속 경찰과 자율방범대 속 사진이었다.

먼저 '김진용'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남성의 정체는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의 배우 진택희씨다. 해당 경찰 복장은 JTBC 드라마 <힘센 여자 강남순>의 3화에서 '김진용 순경'이라는 단역으로 나온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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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배우의 프로필에서는 그가 '김진용 순경'이라는 역할로 출연했으며 당시 다른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진씨의 원본 SNS 계정을 조금만 살펴보아도, 그가 배우로서 활동하는 모습과 다른 동료 연기자들과 촬영 현장에서 찍은 기념사진들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화교 출신 배우가 자신의 배역에 충실하며 남긴 평범한 일상 기록이, 누군가의 악의적인 캡처와 왜곡된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경찰을 사칭하는 중국인 스파이'라는 가짜뉴스로 둔갑한 것이다.

 

 

 

'순찰(PATROL)'이라고 적힌 형광 조끼를 입고 한국 경찰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또 다른 남성의 사진 역시 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얼핏 사진만 보면 마치 중국인이 경찰차를 몰고 순찰을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게시글 원본 하단에 달린 해시태그 '#韩国生活(한국생활)'과 '#义务巡逻队(의무순찰대)'를 번역해 보면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거주지 인근에서 '외국인 자율방범대'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남긴 기록일 뿐이다. 사진의 배경이 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출범해 선도적으로 활동해 온 지역이다. 서울경찰청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부터 가리봉파출소 소속 경찰관들과 정기적으로 합동 순찰을 돌며 외국인 밀집 지역의 범죄 예방과 기초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18년부터는 서울 서남권(구로·금천·영등포·관악구 등) 일대에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모여 합동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언어 장벽을 허물고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동네의 안전을 위해 대가 없이 헌신하는 평범한 지역주민들의 선의가 가짜뉴스에 퇴색되고 있다.



사회적 갈등 조장하는 가짜뉴스 혐오 장사에 현혹되지 말아야

이러한 '중국인 가짜 경찰' 괴담은 현대 사회에서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성되고 유통되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단편적인 이미지 한 장에 자극적인 텍스트를 결합해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과 특정 집단을 향한 배타적 정서를 교묘하게 자극했다.
 

 

 

https://naver.me/Fc6bn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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