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클로드만 쓰던 미국 기업들, 中모델 섞어 AI 비용 95% 절감
오픈소스 AI 사용 급증에 선두 업체도 가격 인하 압박
오픈AI·앤트로픽, 수십억 달러 적자 속 IPO 부담 커졌다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가격전쟁이 시작됐다. AI 활용 비용이 빠르게 불어나자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중국산을 포함한 저가 AI 모델을 섞어 쓰기 시작했고,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선두 업체들도 가격 인하 압박에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새로 도입하는 비용 절감형 도구는 업무 성격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자동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외부 업체 모델, 자체 개발 모델, 오픈소스 모델을 조합해 쓰면서 비싼 최상위 모델 사용량을 줄인다.
이 방식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에는 알리바바, 딥시크 등 중국 업체의 저가 모델을 쓰고, 더 복잡한 작업에만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고성능 모델을 호출한다. 관련 도구를 쓰는 기업 임원들은 일부 AI 보조 업무 비용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디테일의 창업자 댄 로빈슨은 “엔지니어들이 좋아하고 잘 작동하는 것을 찾으면, 우리는 그것을 비용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의 업무량 90%를 클로드와 구글 제미나이에서 맞춤형 모델과 중국에서 개발된 GLM 계열 모델로 옮겼다.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의 미국 내 사용도 늘고 있다. 스타트업 버셀의 플랫폼에서 딥시크의 AI 사용 비중은 4월 1%에서 5월 17%로 뛰었다. AI 질의를 처리하는 스타트업 오픈라우터에서는 5월 중순 이후 딥시크 모델이 가장 많이 호출됐다. 오픈라우터는 고액 고객 사이에서 오픈소스 모델이 처리한 토큰 수가 2025년 가을부터 2026년 봄 사이 챗GPT·클로드·제미나이 같은 독점 모델보다 4배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처리할 때 쓰는 기본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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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00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