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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수연도 로마 집결”…李대통령, 첨단산업 지형 넓힌다

무명의 더쿠 | 10:28 | 조회 수 563

벨기에와 유럽연합(EU)에서의 기술·안보 외교 성과를 등에 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두 번째 기착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본격적인 국빈 외교 전면에 나섰다. 취임 후 첫 유럽 대륙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넘어,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국들과 실질적인 ‘경제·기술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방문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순방의 핵심 교두보로, 대한민국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지평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 맞춤형 릴레이 회동…미래 가치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빈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상·하원 의장 면담, 무명용사의 묘 헌화, 국빈 만찬 등 13일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국가원수급 예우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외교의 하이라이트는 12일로 예정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의 실무 정상회담이다. 내각제 국가인 이탈리아의 행정 수반인 멜로니 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양국은 구체적인 경제 협력 로드맵을 확정하고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13일에는 이탈리아 측의 최고조 예우에 따라 문화적 상징성이 높은 지방 도시 피렌체를 방문해 문화 영토 확장 방안도 모색한다.

반도체와 제조업 기반의 고부가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파워 역량을 동시에 보유했다는 점에서 양국의 공통분모는 상당하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이탈리아는 대한민국 실용 외교의 외연을 유럽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K기업 총출동…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 민간 협력 전격 점화

이번 국빈 방문의 거시적 목표는 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경제 외교의 구심점이 될 로마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첨단 산업 분야의 민간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이번 경제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 신·구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거물급 경영인들이 대거 동행해 무게감을 더했다. 정부와 재계, 학계는 이번 연쇄 회동을 발판 삼아 차세대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등 기술 집약적 영역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연간 100만명선을 회복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유럽 내 K컬처 신드롬을 한 단계 심화하기 위한 인프라 확대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벨기에·EU서 다져온 안보·기술 동맹, 유럽 전역으로 확산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EU 본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EU 정상은 안보·방위 협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 착수에 합의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디지털통상협정’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등 굳건한 글로벌 안보 공조 태세를 재확인했다.

벨기에 체재 중에는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할 양해각서(MOU)가 대거 체결됐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멕(IMEC)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 협력을 전격 확대하기로 했으며, 배터리와 첨단 소재 분야의 교차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팬데믹 이후 정체되었던 양국 간 물적·인적 교류를 다시 전성기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과 벨기에를 잇는 직항 노선 복항 및 신규 개설 여부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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