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영등포역 점포가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폐점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차료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입찰 거부인지, 수익성이 악화된 점포에 대한 폐점 수순인지를 두고 유통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 철도공단은 2일부터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용 허가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 임차료는 229억6000만 원으로 3차 공모 당시 제시된 258억3000만 원보다 11.1% 낮아졌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철도공단은 2월부터 해당 점포에 대한 사용 허가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두 유찰되면서 임차료도 당초 287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번에 제시된 임차료는 롯데백화점이 2019년 당시 써낸 252억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현재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업체다. 하지만 점포 매출이 급락하면서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운영 지속 여부를 두고 계속 고심하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0~2024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통해 추가 5년 운영권을 획득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철도공단에 영등포점 운영권 사용을 취소하겠다고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매출 대비 과도한 임차료 부담에 선뜻 입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연간 매출은 2019년 4600억 원가량이었지만 2023년 3000억 원 중반에 이어 지난해는 3000억 원대 초반으로 6년 만에 무려 30%가량 내려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과 경방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여의도에는 더현대서울 등이 들어서며 상권 경쟁이 치열해진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노후한 환경인 영등포역사가 가장 먼저 외면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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