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80cm·서울대 갈 아기 원해요” 오타 지우 듯 DNA 교정 성공…‘맞춤형 아기’ 시대 올까
2,922 39
2026.06.12 09:01
2,922 39

“난치성 유전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외모나 지능까지 설계하는 ‘맞춤형 아기’ 시대가 올 것.”

 

태어나기 전 배아 단계에서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동시에 윤리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11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이 참여한 한·미 공동 연구진은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 교정 2세대 기술인 ‘염기 교정(Base Editing)’을 이용해 유전 질환 관련 유전자를 정밀하게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를 통해 발표했다.

 

DNA를 자르지 않고 ‘오타 한 글자’만 고쳤다

 

그동안 유전자 교정 연구는 주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진행됐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DNA 이중 가닥을 통째로 절단한 뒤 원하는 유전자를 삽입하는 구조여서 의도하지 않은 돌연변이나 염색체 손상 위험이 꾸준히 지적됐다.

 

이번 연구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 연구진이 사용한 ‘아데닌 염기 교정기(ABE)’는 DNA를 잘라내지 않는다. 대신 DNA를 구성하는 염기(A·T·G·C) 가운데 특정 염기 하나만 다른 염기로 바꾸는 방식이다.

 

비유하자면 기존 유전자 가위가 문장 전체를 삭제하고 다시 쓰는 작업이었다면, 염기 교정은 오타 한 글자만 수정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PCSK9 유전자와 겸상적혈구증, 지중해빈혈 등 혈액질환과 관련된 HBG1·HBG2 유전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전자 종류에 따라 52~76% 수준의 교정 효율을 기록했으며, 기존 기술에서 자주 나타났던 염색체 손상이나 대규모 유전자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간 배아가 정상적으로 자라는데도 성공

 

과학계는 이번 연구를 인간 유전병 치료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한다. 실제로 유전성 빈혈이나 가족성 고지혈증처럼 부모에게서 자녀로 대물림되는 질환을 출생 전에 차단할 가능성을 처음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존 배아 유전자 교정 연구에서는 수정 직후 배아가 성장 초기에 멈추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연구진은 그 원인이 교정 도구에 포함된 메신저RNA(mRNA)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배아가 외부에서 주입된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해 성장 자체를 중단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mRNA를 제거하고 단백질-RNA 복합체(RNP)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 결과 유전자 교정을 거친 배아는 정상적으로 성장했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기 직전 단계인 포배기(Blastocyst)까지 발달하는 데 성공했다.

 

예일대 산부인과 교수인 엠레 셀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이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킨 개념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생략-

 

“실제 출산에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기술이 곧바로 실제 출산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모자이크 현상’이다. 모자이크 현상이란 배아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가 동일하게 교정되지 않고 일부 세포만 수정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실험에서도 전체 세포의 약 50~75% 정도만 교정이 이뤄졌다.

 

이 상태로 사람이 태어날 경우 신체 부위마다 서로 다른 유전 정보를 가질 수 있어 예상하지 못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아직 교정 정확도와 안전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데다, 기술이 인간 능력 향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연구를 이끈 디터 에글리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모자이크 현상을 줄이는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임상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30269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 컬러링 댓글 이벤트] 🎀리센느🎀 통화 연결 영상 설정 더블 당첨 이벤트 67 07.24 53,96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58,1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16,1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16,7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69,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0,4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3,4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5,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3,2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6,8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5193 유머 교실 에어컨 춥다는 친구에게 옆 친구가 건넨 쪽지 3 12:04 553
3125192 유머 JYP 의 음중 엔딩요정신을 본 선미&효린의 반응 5 12:03 293
3125191 이슈 손흥민 3경기 연속 골 ⚽️ (LAFC VS 캔자스시티) 16 12:00 322
3125190 기사/뉴스 K팝 현재·미래 빛난 'KMA 2026'…방탄소년단·TXT·코르티스·화사 대상 영예 1 12:00 129
3125189 이슈 병원에서 일하면서 제일 이해안가는거 '사람이 나을수 있다는 믿음'임 26 12:00 1,465
3125188 유머 '쉬었음 청년'들에게 일침을 놓는 오타니 1 11:59 743
3125187 유머 강아지 천적 펭수 7 11:57 414
3125186 이슈 31세 신동엽, 24세 이효리, 26세 차태현, 23세 이은주, 21세 손예진 9 11:57 1,539
3125185 유머 ㅎㄷㄷ한 사우디 왕자들 숫자.....jpg 10 11:56 1,469
3125184 유머 동숲에서 생일선물로 잡초를 줬을때 7 11:55 991
3125183 이슈 리센느가 뜬 이유를 생각해본 송은이.jpg 12 11:54 1,591
3125182 이슈 온앤오프(ONF) ‘Open The Door (Japanese Ver.)’ Live Clip (일본어로 번안) 11:53 38
3125181 유머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소화하는 앵무새🦜 5 11:52 275
3125180 유머 한국보다 더 k-pop같은 노래 11:51 505
3125179 정치 정청래 지지선언한 김부선…"주저없이 '알정찍'" 11 11:50 604
3125178 이슈 어제 콘서트로 반년만에 춤추는 무대 복귀성공한 스트레이 키즈 승민 1 11:49 517
3125177 이슈 집에서 결혼얘기 나오면 허경환처럼 대응해야겠다 15 11:47 2,061
3125176 이슈 배달기사들 사이에서 공유된다는 리스트 28 11:44 4,318
3125175 유머 [선공개] 더 이상 문세윤은 줄다리기 강자가 아닙니다 | 1박 2일 시즌4ㅣ 11:43 204
3125174 기사/뉴스 은가은 박현호, 이혼·재벌·쇼윈도 부부설 입 열었다 (살림남) 1 11:41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