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 줄어든 360만6천400명이었다.
미국에서 출산율은 2007년 이래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NYT는 "이는 인구학적 미스터리"라며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급격한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봤지만, 출산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출산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5∼19세 여성 1천명 당 출생아 수는 11.7명으로, 전년보다 7% 줄었다. 10대 출산율은 199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급감 중이다.
20대 출산율도 하락했고, 30대와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전년 대비 3% 올랐다.
NYT의 별도 기사에 따르면 2007∼2019년 미국 출산율 하락의 37%는 흑인과 히스패닉, 백인 청소년들의 출산율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사 학위가 없는 20∼24세 백인 여성이 출산율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 베일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이코노미스트는 "(여성들이) 어머니가 되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단지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출산 지연이 오래 이어지면서 인구구조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이민자 감소와 낮은 출산율로 그 속도가 둔화 중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전 세계적 출산율 감소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미들버리대 연구팀이 국가경제연구소 논문을 토대로 2007년 이후 출산율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경제학자 케이트린 마이어스 박사는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후 매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면서 출산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접근성 향상은 15~19세 출산율이 4.5%~8.0% 감소하고 20~24세에서 3.2%~6.6%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보다 높은 연령층은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수치가 더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128개국 모두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향상되면서 출산율 감소가 가속화됐다.
마이어스 박사는 “스마트폰이 출산율 저하의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친구, 연인 등과 직접 만나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성관계가 줄어든 반면 포르노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410069900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