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나라살림 적자 9.5조↓…1~4월 세수 22조 더 걷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의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올해 들어 9조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세수 증가 영향으로 국세수입이 22조원 가까이 늘면서 재정건전성도 나아진 모습이다.
기획예산처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2026년 6월호)'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2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38.9%로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p)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세수입은 16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조9000억원 늘었다.
이중 소득세가 5조9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분을 차지했다. 이는 성과상여금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확대,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영향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법인세도 3조2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고, 증권거래세 역시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에 따라 3조1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9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85조2000억원으로 11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금수입 가운데 재산수입은 투자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8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흑자분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46조1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축소된 3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38조8000억원 적자)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은 그만큼 재정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기획처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여건 개선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2012년 집계 이후 역대 8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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