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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날을 맞아 알아보는 파일럿의 고충

무명의 더쿠 | 06-10 | 조회 수 1707

군인들 중 안 힘든 군인이 어디 있겠냐마는,

육군이나 해군은 느낌이 팍 오는 데 비해 공군은 뭔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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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땅파느라 힘들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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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뱃멀미하느라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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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뭔가… 뭔가 엘리트고… 뭔가 편할 것 같고…

하여튼 감이 잘 안 온다.

아마 멋있고 빠른 전투기를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 것 같다.

우리한테 비행기라는 건 그렇게 불편한 게 아니니까.

 

하지만 공군에게 전투기는 고생의 원천이다.

우선 전투기라는 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극한 상황에 쓰이는 물건인지라

진짜 최소한의, 이것도 없으면 죽는다 싶은 설비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설계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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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타도 여유로운 여객기 조종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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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싸듯 사람을 욱여놓고는 휴…됐다! 하고 뚜껑을 닫아버린 전투기 콕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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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야 확보를 위한 투명한 덮개인 캐노피를 통해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온다.

당연히 공중에 그늘이 있을 리 없을 테니, 그냥 다 맞을 수밖에 없다.

허리가 아파도, 무릎이 쑤셔도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수도 없으며

무엇보다 화장실이 없어서, 소변이 마려우면

기합으로 참거나, 그냥 싸거나, 휴대용 소변 백을 이용하거나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큰 게 마렵다면…

안돼, 참아! 내 안의 암흑-보라매… 생화학무기를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건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무조건 참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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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투기가 워낙 빠른 속도로 워낙 위험한 무기를 싣고 다니는지라

파일럿은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 졸아서는 안된다.

두 명이 같이 타면 서로 얘기라도 하면서 버티지만,

혼자 있는 파일럿은 생목으로 노래라도 고래고래 부르면서 참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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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늘도 대한민국 하늘 어디선가, 오줌을 참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발 아래 사람들이 마음 편히 힘을 줄 수 있도록…

 

 

 

 

출처: 도해 전투기(AK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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