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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올림픽공원 시위 장기화에…체육공단, 대관 취소 땐 전액 환불

무명의 더쿠 | 14:16 | 조회 수 35719

'재난에 준하는 사회문제'로 판단
주말 '위버스콘' 미사용 시설 환불
메이플스토리 행사도 심사위 논의
"이동 동선 구분해 안전사고 예방"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여파로 문화행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사용하지 못한 대관 시설에 대한 대관료를 정산해 환불하기로 했다. 향후 예정된 행사 역시 시위 장기화로 대관이 취소될 경우 대관심사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1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열린 위버스콘 행사에서 일부 사용하지 못한 시설은 정산 과정에 반영해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정된 행사가 시위 장기화로 취소될 경우 대관심사위원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육공단이 이번 시위와 관련한 대관료 정산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공연업계에서는 시위로 행사장 사용이 어려워지더라도 주최 측이 대관료와 장소 변경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형 공연과 쇼케이스는 행사 당일에만 공연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수일 전부터 장비를 반입하고 무대를 설치하며, 조명·음향 장비 세팅과 리허설, 좌석 배치, 관객 동선 점검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진입로가 막히면 공연장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넥슨은 오는 13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 장소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로 변경했다. 행사 닷새 전 결정된 조치다. 넥슨은 당초 올림픽공원 내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장 진입과 행사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해 대체 장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 대관료와 관련해 "대관심사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며 "절차에 따라 전액 환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지난 6~7일 개최한 위버스콘 페스티벌도 영향을 받았다. 위버스콘은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 본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당초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내부에 설치하려던 팔찌 배부처와 체험존 등의 운영 계획은 변경했다. 경기장 주변 시위가 이어지면서 대관한 공간 일부를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체육공단은 사용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서는 정산 과정에서 환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장소에서는 20~21일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이, 다음 달 4~5일에는 가수 박서진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생략-

 

대관료 반환의 근거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관운영 시행세칙 제8조다. 해당 조항은 재난 또는 이에 준하는 사회적 문제로 시설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행사를 개최할 수 없는 경우 예상 대관료를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환 여부는 공정성을 위해 대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공단은 시위대의 시설 봉쇄가 해당 조항의 적용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위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일부 시설을 사용하지 못한 사례 역시 같은 절차를 거쳐 정산될 전망이다.

 

다만 대관료 환불만으로 주최 측의 손실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공연장을 변경할 경우 무대 설계와 장비 반입 동선, 좌석 배치, 관객 안내 체계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 이미 판매한 티켓의 환불 또는 좌석 재배정도 필요하다. 출연진과 스태프 일정 조정에 따른 부담도 뒤따른다. 대기업은 비교적 신속하게 대체 장소를 확보할 수 있지만, 중소 공연기획사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훨씬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대관료를 돌려받더라도 행사 직전에 장소를 옮기면 추가 비용과 관객 민원은 결국 주최 측이 감당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는 대관료보다 장비를 언제 반입할 수 있는지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운영 주체가 행사 가능 여부와 동선 기준을 조속히 안내해야 기획사도 취소 여부나 강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공단은 향후 공연 시 관객 동선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위버스콘 당시 설치된 펜스와 관련해서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사 측에 이동 동선 분리 조치를 요청해 설치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연기획사와 협의해 관객 이동 동선을 구분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7453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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