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세 사라질 것" 현실로…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절반 넘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난에 대해 "전세라는 게 대한민국에만 있는 거다. 일종의 사금융인데 이제는 조금씩 사라져가지 않을까 싶다"며 "전세 대출을 많이 해준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다.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전세 제도 축소를 시장 구조 변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도한 전세대출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인식 아래 고강도 규제에 따른 임대차 매물 감소를 불가피한 조정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주택자 규제와 전세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의 전세 매물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6월 약 2만5000건에 달했던 전세 매물은 올해 5월 1만6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임대차 매물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체결된 신규 임대차 계약(5만 1196건) 중 월세 계약은 2만 7719건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2023년 43%에 그쳤던 월세 계약 비중이 약 3년 만에 50%를 넘어선 셈이다.
전세의 월세화 속 월세 또한 상승세다. 전국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4월 105.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산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200만 원 이상의 고가 월세 계약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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