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5484?sid=104
미국 워싱턴DC 공연장인 케네디센터가 법원 판결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센터 공식 웹사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14일 이내에 센터 외벽과 웹사이트 등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진 조치다.
다만 센터 외벽에는 ‘도널드J. 트럼프 및 존F.케네디 기념 공연 예술 센터’라는 명칭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한 이사진은 센터 명칭 변경을 의결했고, 케네디센터 외벽에는 ‘트럼프-케네디센터’ 새 간판이 부착됐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빼야 한다고 결정했다. 의회 승인 없이 이뤄진 명칭 변경은 불법이라는 판단에서다.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의회가 케네디센터에 이름을 부여했으며 오직 의회만이 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7월부터 2년간 센터를 폐쇄하고 진행하려던 전면 개보수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아울러 건물 외벽을 비롯한 모든 표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법원이 제시한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이 나온 지 몇 시간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판사에 대해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 기관을 물리적으로, 재정적으로, 예술적으로 되살리는 일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희망도 없는 ‘네버 네버 랜드(NEVERNEVERLAND)’로의 여정을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