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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축 물어 죽이고 사람도 공격…‘버려졌던 개’ 위협이 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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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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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96874?cds=news_media_pc&type=editn

 

축사 침입해 가축 물어 죽이고 아파트까지 출몰
야생화 후 태어난 자손들은 사람 공격하기도
뛰어서 도망치면 위험…목 보호가 최우선
혼자서 산행 금물…등산스틱·손전등이 효과

유기된 후 야생화한 들개가 가축을 해치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기된 후 야생화한 들개가 가축을 해치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고사리를 캐러 이른 새벽 산에 오르거나 밤늦게 아파트 단지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장된 위협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일어난 사례다.

들개의 공격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축사를 습격해 가축을 물어 죽이는 것도 모자라 도심에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축 공격하더니 이젠 사람도
2020년 충남 공주의 한 농가를 배회하는 들개. 농민신문DB

2020년 충남 공주의 한 농가를 배회하는 들개. 농민신문DB흔히들 ‘들개’라고 뭉뚱그리지만, 전문가들은 두 부류로 나눈다. 오명운 제주애견학교 소장은 “사람 손을 탔다가 도망갔거나 버려진 개들은 무리를 이루더라도 사람을 보면 달아난다”며 ”다만 이 개들이 낳은 자손들로 이뤄진 무리는 사람도 공격 대상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들개들은 보통 사냥감으로 야생동물을 노리지만, 먹이가 부족하면 농가의 가축을 눈여겨본다. 닭과 염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경북 포항의 한 농가에선 들개 무리가 염소 10여마리를 물어 죽였다. 같은 해 8월엔 전남 영광 소재 농가들의 닭과 염소가 당했다.

이런 경험이 많아진 들개는 사람도 공격한다. 2024년 8월 부산 동래구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두마리가 60대 남성의 손과 발을 물어 중상을 입혔고, 올해 2월 전북 전주 아파트단지에서는 다섯마리가 50대 여성을 공격했다. 3월 전남 나주에서는 10마리 넘는 무리가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중략)
 

이런 행동 하면 오히려 자극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들개가 달려오면 당장 도망가고 싶지만, 등을 보인 채 뛰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김재신 반려스쿨 소장은 “등을 보이는 순간 ‘나보다 약한 존재구나’ 하고 인식해 곧바로 공격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는 것도 금물이다. 들개는 사람의 시선을 위협이나 공격 신호로 받아들인다. 돌을 던지거나 큰소리로 위협하는 것도 역효과를 낸다. 김 소장은 “이는 개를 더 흥분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개를 흥분시키지 않는 게 핵심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전문가들은 “개를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선을 살짝 피하되 등은 보이지 않은 채 태연한 척 천천히 자리를 벗어난다. 위협적으로 다가오면 우산이나 겉옷, 등산스틱, 가방 등으로 거리를 둬야 한다.

강렬한 불빛을 내뿜는 손전등도 도움이 된다. 야행성인 들개는 강한 빛을 얼굴에 쏘이면 본능적으로 피한다.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은 광량이 부족해 효과를 보기 힘들다. 개 퇴치 스프레이나 초음파 장치도 효과가 크지 않다.

만일 공격받더라도 반격하거나 소리 지르며 내쫓으려 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오명운 소장은 “소리 지르며 도망가면 (개들이) 쫓아오면서 계속 문다”며 “설령 물리더라도 거리를 두며 천천히 뒷걸음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어지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하니 주변 나무나 벤치, 담벼락이 있다면 몸을 기대 공격할 수 있는 범위를 줄이자. 만약 땅에 쓰러져 공격을 피할 수 없다면, 손을 깍지 끼어 목덜미를 감싸고 몸을 웅크려 버텨야 한다. 들개는 본능적으로 목을 먼저 노린다. 오 소장은 “팔, 손, 다리는 물리더라도 치료할 수 있지만 목을 물리면 자칫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과 사고 후 대처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들개가 출몰하는 곳은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새벽에 나물을 캐러 산에 가거나 밤에 논길을 걷는다면 다른 사람과 같이 가는 것이 좋다. 밤에 외출할 때는 손전등과 지팡이를 챙겨야 한다.

만약 공격받았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자.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있다면 비누로 상처 부위를 15분 이상 씻어야 한다. 들개에게 물리면 일반 상처보다 세균 감염 등 위험이 높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파상풍 주사와 공수병(광견병) 노출 후 예방처치 등은 필수다.

◇도움말=소방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농경지와 도심을 파고드는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지침을 담았다.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소개한다. 이 연재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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