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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이달 1일부터 ‘깃허브 코파일럿’의 사용량을 주당 1000크레딧으로 제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코딩 툴이다. 월 10달러 분량인 1000크레딧은 사용량이 많은 개발자에겐 몇 시간 만에 소진되는 양이다.

국내 기업들이 토큰 사용 상한을 정하고 나선 데는 빅테크의 요금 정책 변경이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이달부터 일부 요금제를 기존 요청 횟수 기반에서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로 바꿨다. 지난 4월에는 AI 코딩 시장의 강자 앤스로픽이 요금 정책을 종량제로 변경했다.
생성형 AI를 필수로 쓰게 된 국내 기업들로서는 비용 상승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AI 에이전트가 보편화하면서 한 번의 AI 요청에 생성·검색·검토·수정 등이 반복돼 직원들의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올해 5000조 개로 예상되는 글로벌 토큰 사용량이 2030년에는 24배 증가한 12경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다. MS는 최근 자사 엔지니어에게 제공하던 클로드 코드 라이선스를 취소했다. 올초에 사내 AI 사용량 순위표를 만들며 AI를 권장했던 우버는 올해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한 해 AI코딩 도구 이용 예산을 소진했다.
개별 기업의 AI 비용 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 오픈AI,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빅테크 종속을 피하고 기업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자체 AI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 초기 단계에는 네트워크 효과와 서비스 안착을 위해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지만 이제 그 단계를 넘어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빅테크 종속을 피하기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