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
때이른 5월 '걸그룹 대전'…"월드투어·월드컵 등 영향"

가요계에서는 5월 복귀가 많은 이유로 K팝 시장이 커지면서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 세계 각국을 도는 월드투어가 일상화된 점을 꼽는다.
늦어도 봄에는 신보가 나와야 여름에 콘서트를 시작해 각종 시상식과 특집 음악 프로그램이 몰린 연말 시즌 이전까지 월드투어를 돌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형 가요 기획사 A사 관계자는 "신보 활동을 하고 월드투어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무조건 5월까지는 앨범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연말 연초에 시상식 참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팝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일본, 동남아, 미주 등 해외 공연장 구하기도 쉽지 않다"며 "매 주말 투어 콘서트를 열어 짧은 기간에 투어를 마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장소 대관 문제로 투어가 길어지는 현상도 고려한다면 앨범은 빨리 나올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형 가요 기획사 B사 관계자 역시 "연말로 갈수록 공연장을 빌리기가 너무 어렵다"며 "여러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할 때 여름에 투어를 시작하는 게 좋고, 5월은 이를 고려한 각자의 컴백 타이밍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중략)
가수가 신곡을 내고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노래가 천천히 입소문을 타면서 1∼2개월 뒤 음원 최상위권 순위에 안착하는 이른바 '차트 역주행 마케팅'이 일반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막대한 팬덤을 등에 업고 차트 정상으로 직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나 지드래곤 같은 남성 스타와 달리, 대중성에 기대는 걸그룹은 아일릿의 '잇츠 미'(It's Me) 사례처럼 상대적으로 긴 호흡으로 순위를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유명 가요 기획사 C사 관계자는 "요즘은 신곡을 내고 한참 뒤에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이 때문에 TV 음악 프로그램 트로피도 활동 기간이 끝난 뒤에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지금쯤 노래를 내야 여름 성수기 때 반응이 뜨겁다"라고 말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영향도 있다.
대형보다는 중소 기획사 소속일수록 '장대비'를 일단 피하려 하는 심리가 여전하다. 빌리, 퀸즈아이 등의 걸그룹도 이달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는 TV 음악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하면서 가수들이 설 무대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며 "온 국민의 관심이 경기에 집중되면서 홍보가 어렵다. 온라인 바이럴, 뉴스 기사, 유튜브 홍보 등 모든 차원의 프로모션이 쉽지 않은 기간"이라고 토로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음원 이용량이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김 저널리스트는 "월드컵 때는 (경기 시청 등으로) 대중의 음악 청취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지기에 음원 이용량이 감소한다"며 "걸그룹의 컴백은 주로 6∼7월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5월에 몰렸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언론의 주목도도 분산되기에 가요계가 이를 고려해 컴백 일정을 당기거나 미룬 것이 반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tsl@yna.co.kr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1/0016109368
1. 투어가 길기에 5월 전까지는 무조건 앨범을 내야됨.
2. 차트 정주행하는 속도가 이전보다 느리기에, 차트오르는 걸 1달은 지켜봐야된다. 5월에 내야지 여름썸머송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음.
3. 월드컵, 작은 소속사일수록 피하려고 함. 무대도 줄어들고 바이럴이나 유투브 홍보에도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