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이 지난 4월 휴전 발효 이후 처음으로 상대 영토에 미사일을 쏘며 공격을 주고받았다. 휴전이 흔들리자 국제 유가는 3% 넘게 올랐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늦은 밤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서 공격을 벌인 직후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총 11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방공망을 동원해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방 조치로 8일 전국 학교를 휴교한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공격한 것의 대응”이라고 밝혔다. “오늘 밤 작전은 경고였으며, 침략이 반복되면 대응은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수 시간 뒤인 8일 이른 새벽 이스라엘군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수도 테헤란과 타브리즈, 이스파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파한과 타브리즈 등은 이란의 대규모 방공 기지와 미사일 생산 시설, 군사 요충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양측의 공방전에 4월 이후 유지돼 온 긴장 완화 흐름이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며 “더 이상의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과 최종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현재 상황 때문에 협상이 무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의 핵심에는 레바논이 있다.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예비 합의에 근접했지만 이란은 레바논에서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쟁은 이란과의 협상과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걸프 국가의 전후 복구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소식에 이날 국제 유가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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