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이르면 이번주 행안부 보고
영통역 초역세권이지만 창문없어
열악한 근무환경 사기저하 우려도
오는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지역별 청사 확보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간에 쫓겨 적절한 조건의 청사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준비 기간이 촉박한 데다 대규모 인력을 수용할 만한 업무 공간이 부족해 경기(수원) 청사는 폐점한 대형마트 건물도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8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수청 개청 준비단은 이번 주 중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역별 중수청의 새 거처 후보지 보고를 할 것으로 전해진다. 행안부 장관의 승인이 나면 최종 후보지가 선정될 전망이다.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기존 검찰 조직은 공소청과 중수청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두 기관 역시 각각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청 건물을 쓰고 중수청은 새로운 건물을 찾아 떠나는 방식이다.
중수청 본청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입주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축된 건물로 월 임대료가 2억원에 달해 ‘예산낭비’ 논란도 있었다.
반면 지방 중수청은 청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청 시점이 10월 2일로 정해진 상황에서 충분한 준비 기간과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대규모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업무공간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6개 청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순차 개청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 중수청은 폐점한 롯데마트 영통점을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2024년 9월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과정에서 문을 닫았다.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인접해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창문이 없어 자연 햇빛을 받지 못하는 등 장기간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법조계에서는 청사 환경이 조직 안정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수청 근무 예정 인력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 환경에 놓이면, 조직 출범 초기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검찰 내부에서도 청사 확보 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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