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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중국공안 몰이 스며들어"
"전한길 끼어드는 순간 끝…참정권 명분 잃는다"
"국정조사·특검 필요…야당 추천 특검이 맞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진상규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사전투표 부정선거론과 결합되는 움직임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동나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것은 참정권이 막힌 사고"라며 "책임자는 분명히 가려져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유기가 발생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정당한 분노 위에 전혀 다른 것이 올라타고 있다는 점"이라며 "생전 처음 집회와 시위에 자발적으로 나선 사람들은 '내 표가 사라졌다'는 대의명분으로 거리로 나왔지만 현장에는 사전투표 부정선거론과 성조기, 찬송가, 중국 공안 몰이 등이 스며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정권을 지키자는 자리에서 국민을 지킨 경찰관을 중국 공안으로 모는 블랙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전한길 씨와 모스 탄 씨 등이 끼어드는 순간 참정권 회복이라는 정당한 명분은 확장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정조사는 신속히 진행돼야 하지만 책임자를 끝까지 가리기 위한 특검도 불가피하다"며 "무엇을 밝히느냐 못지않게 누가 밝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넓은 스펙트럼의 국민이 납득해야 하는 만큼 특별검사 추천권은 야당에 주어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해 온 법조인들에게도 수사 참여 기회를 열어 그들의 주장이 검증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분노는 제도 개혁으로, 음모론은 단호한 거부로 대응해야 한다"며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끌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와 경기 화성 동탄4동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으며, 동탄4동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이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6일 관련 집회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집회 현장에서 약 4시간 30분 가량 참가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으로부터 '니 엄마 중국인이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중 일부는 "현장 근무 경찰관들을 중국 공안으로 의심하면서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반중을 하든 반일을 하든 자유지만, 그 안에서 싹트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의 행태는 배척해야 한다”고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도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투표용지 인쇄 기준 축소와 현장 대응 부실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일각에서는 특검 도입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지시하고 진상 규명을 주문한 상태다. 다만 야권에서는 정부 주도 수사만으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별도의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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