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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대기번호 60번…종각 직장인들 줄 세운 이곳

무명의 더쿠 | 09:16 | 조회 수 3070

[점심이 달라졌다]②
아워홈 ‘테이크’ 종각점, 평일 점심 예약 조기 마감
애슐리퀸즈·빕스도 오피스 상권 단체 수요 증가
저녁 술자리 줄고 가성비 점심 회식 확산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이번 주 금요일 점심에 20명 예약 가능한가요?”

 

지난 6월 1일 정오 무렵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지하 2층 ‘테이크’(TAKE) 매장 앞.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직장인들이 몰려들었고, 입구에서는 단체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 매장 직원은 “이번 주 점심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며 현장 대기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정모씨도 이날 동료와 함께 매장을 찾았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점심 회식을 하는데 테이크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해서 팀원들과 방문하려고 한다”며 “예약이 꽉 찼다고 해서 당일 오전 일찍 와 대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회식 장소로 뷔페를 자주 이용한다”며 “한 번에 여러 메뉴를 즐길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미식으로 직장인 사로잡아

 

지난 5월 1일 문을 연 테이크는 아워홈이 처음 선보인 뷔페 브랜드다. 1호점인 종각점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직접 연결된 영풍빌딩 지하에 자리 잡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테이크 1호점 입지로 종각역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광화문·인사동·청계천 등과 가까워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관광객 수요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고객들이 대기 시간 동안 일본 생활용품점 무인양품이나 영풍문고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823㎡(약 250평) 규모의 매장은 ‘글로벌 푸드 마켓’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한 공간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최대 130여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2만3900원, 평일 저녁 2만9900원, 주말·공휴일 3만2900원이다.

 

테이크는 개점 직후부터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현장 대기 번호가 60번을 넘어설 정도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도 평일 점심 기준 6월 18일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날 30분 넘게 입장을 기다리던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평소에는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팀원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 ‘종각역 맛집’을 검색하다가 테이크를 알게 됐다”며 “점심 회식은 보통 보쌈이나 두루치기 같은 무난한 한식 위주였는데, 이곳은 한식은 물론 여러 나라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테이크는 일반 뷔페처럼 음식 종류별로 공간을 나누는 대신 국가별 대표 메뉴와 공간을 결합한 ‘글로벌 미식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한국·일본·중국·스페인·이탈리아·미국 등 각국의 대표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별 특색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바비큐 특화 코너인 ‘테이크 그릴’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형 공간 ‘팝업테이블’도 차별화 요소다. 팝업테이블에서는 유명 외식 브랜드는 물론 인기 캐릭터 등 화제성 있는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다.

 

테이크의 첫 협업 파트너는 삼양식품의 ‘불닭’(Buldak)이다. 오는 8월까지 ▲불닭 미역 빨간 어묵 ▲콘마요 불닭 크림 포테이토 그라탕 ▲불닭마요 유부초밥 등 협업 메뉴를 운영한다. 아워홈은 향후 인기 셰프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애슐리·빕스도 점심 회식 수요 증가세

 

테이크에서 약 3분 거리에 자리한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애슐리퀸즈의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 ▲저녁 2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이다. 테이크보다 약 4000~5000원 저렴하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올해 5월 애슐리퀸즈 종각역점 매출은 전달 대비 20%가량 성장했다. 1년 전보다는 6% 정도 늘었다.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점심 모임과 단체 식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평일 점심 시간대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의 6인 이상 단체성 예약은 전체 예약의 약 30%를 차지했다. 10인 이상 예약 비중도 6인 이상 예약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기존 샐러드바 운영과 예약 편의성, 매장별 좌석 운영 등을 통해 점심 시간대 단체 수요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랜드이츠는 점심 회식 수요를 저녁 시간대 회식과 모임 수요로도 확장하기 위해 ▲마곡점 ▲NC이스트폴 구의점 ▲강남역점 등 직장인 상권을 중심으로 ‘와인룸’을 운영 중이다. 

 

와인룸은 샐러드바에 4000원을 추가하면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와인 6종과 페어링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올해 초 애슐리퀸즈 마곡점에 와인룸을 도입한 후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31%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저녁 매출은 약 50% 뛰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최근 합리적인 가격의 외식·모임 장소를 원하는 수요가 커지며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 문화가 점차 줄어들면서 평일 점심 시간대 단체 예약률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반도체 등이 인접한 빕스 동탄롯데백화점의 경우 화~목요일 직장인 단체 예약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빕스는 직장인 고객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빕스 합정역점’에는 인근 직장인 단체 수요에 맞춰 최대 40인 규모의 프라이빗 단독 룸을 신설했다. ‘빕스 마곡원그로브점’도 6인부터 26인까지 수용 가능한 단독 룸을 보유 중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9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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