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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원오 안방 성수동에서 이긴 메시지?

무명의 더쿠 | 20:15 | 조회 수 1342

성수동 전경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한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청장 12년을 하며 ‘일잘하는 구청장’ 타이틀로 박주민· 전현희 국회의원 등을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8만3051표(51.21%)를 얻어 오세훈 후보 7만6515표(47%)에 비해 겨우 6536여표 차이도 벌리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같은 민주당 유보화 성동구청장 후보가 8만6103표(53.48%)를 얻어 정 후보 보다 3052표를 더 얻은 이변을 연출했다.

구청장은 민주당 유보화를 찍고, 서울시장은 오세훈을 찍은 교차 투표가 상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 후보가 제2 성수동을 20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으나 성수동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1705표 차로 패배해 눈물을 삼키게 했다.

이처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바로 성동구 전체에서는 앞섰지만, 성수동에서는 상대 후보인 오세훈 후보에게 뒤졌다는 점이다.

성수동은 더 이상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니다.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역이자 젊은 층과 전문직, 스타트업 종사자,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집중된 새로운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다. 이른바 ‘서울의 정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들이 정 후보의 주폭 논란에 실망한 유권자들과 오 후보와 토론 기피 등으로 인해 정 후보에 실망한 부분도 상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떻든 정원오 후보 입장에서는 성동구 전체 승리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적 고향과도 같은 성동구의 핵심 지역인 성수동에서 패배한 것은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왜 성수동이 중요할까?

성수동은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경험한 지역이다.

공장지대와 창고가 즐비했던 곳이 글로벌 브랜드와 스타트업, 젊은 창업가들이 모이는 ‘서울의 브루클린’으로 변신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함께 중산층 이상의 전문직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과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는 다른 정치적 성향을 보인다.

이념보다 실용을 중시하고, 도시 경쟁력과 개발, 교통, 경제 활성화 문제에 민감하다. 정치적 충성도보다는 정책 성과에 따라 표심을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수동이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것은 이런 변화된 인구 구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에 보내는 경고음

정원오 후보가 성동구에서 승리했음에도 성수동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민주당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전통적인 지지층만으로는 미래 선거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핵심 지역들은 재개발·재건축, 교통망 확충,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성수동 표심은 “정당보다 성과를 보겠다”는 유권자들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5279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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