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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광화문 아스팔트'와 거리 두는 잠실개표소 시위…2030 자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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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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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자 없고 출퇴근식 게릴라 시위…성조기 자제령·강경 보수와 갈등 조짐

경찰 향해 적대→평화 기조…카페선결제·간식차·보조배터리 등 기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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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3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
6ㆍ3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한지은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점차 강경 보수와 거리를 두고 기성세대 시위와는 다른 특이점을 보이고 있다.

사태 초반 '광화문 아스팔트 보수'로 상징되는 강경 보수 세력이 '부정선거론'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면, 지방선거 나흘째인 7일에는 새 주축이 된 20·30대가 선관위의 실책과 참정권 훼손 문제를 시위의 중심으로 옮겨놓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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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앞 시위 지침
개표소 앞 시위 지침

[촬영 조현영]

 

◇ '게릴라식 참여' 20·30대 "태극기만 흔들자"…시위 확장성 염두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7일 오후 4시 기준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3천300여명이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최소 2만6천명에서 2만8천명이며 20대(24.7%)와 30대(25%)가 절반을 차지했다.

앞서 6·3지방선거 당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보수 정치인과 극우 유튜버를 비롯해 시민들이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하며 투표함 반출을 저지했다.

경찰은 투표소 봉쇄 35시간만인 지난 5일 경력 1천여명을 투입해 투표함 두 개를 반출, 핸드볼경기장에 차려진 개표소로 이송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작업을 하는 동안 투표소를 봉쇄했던 인원이 개표소로 재집결했고, 이후 지금까지 2박3일째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 인원은 토요일인 6일 밤 경찰 비공식 추산 한때 3만명을 넘었으며, 시간대에 따라 늘고 줄고를 반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게릴라식 시위 참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성조기 자제령'이 내려졌다. 20·30대 참가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지침으로 실제 성조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사태와 미국과 관계가 없을뿐더러 성조기가 주로 극우 단체의 상징물로 여겨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위 물품은 태극기로 한정했다.

현장에 등장한 피켓에는 "태극기만 흔들어달라"며 "다른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것은 언론과 대중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호소하는 글이 적혔다.

아울러 '재선거', '참정권 침해', '애국가'만 외치자고 호소했다.

강경 보수의 캐치프레이즈인 '부정선거론'과 '혐중(중국을 혐오하는 정서) 몰이'를 자제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위 참가자들이 정파적 주장이나 정치적 구호를 배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운동의 순수성과 정당성을 유지하면서 좌우 진영을 넘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극우 세력과는 거리를 둘 수 있느냐가 운동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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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3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
6ㆍ3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7 yatoya@yna.co.kr

 

◇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회…강경 보수는 불만 쌓여

명확한 주최자가 없는 가운데 손으로 쓴 피켓은 자율성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보수 단체가 매주 주최하고, 중·장년층이 주축이 되는 '광화문 아스팔트 집회'와는 결이 다른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집회엔 대량 인쇄된 피켓, 대형 무대 등이 등장한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올림픽공원역 일대에서 성조기를 파는 상인을 자제시키는 청년 참가자의 모습과 함께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 당시 '반탄 집회'에서 주로 보이던 기부 문화도 등장했다. 카페 선결제, 간식차, 음료·보조배터리 등 기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맞물리면서 기존 강경 보수 세력의 불만은 쌓이고 있다.

이날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 고령층 참가자는 '성조기 내려달라'는 요구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명확한 시위 주최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에 자신들이 흔들던 성조기나 이스라엘 국기를 통제할 권한이 있느냐는 반박까지 나오고 있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606070369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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