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평당 6000만원이 '보수 라인'…동작·양천·하남·용인까지 넓어져

무명의 더쿠 | 06-06 | 조회 수 735

 

8년 전 서울 민주당 싹쓸이 무색
집값 급등에 '수도권 정치지도' 재편

광진·강동·양천 등 新한강벨트와
토지거래허가 묶인 경기 6곳 野 지지
세금·대출규제 반발 '재산방어 투표'

 

 


서울에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000만원을 넘은 자치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서초·송파·용산·성동·마포·양천·광진·강동 등 9곳이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이 중 성동과 마포를 제외한 7곳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강남·서초·송파·용산이 전통적 고가 아파트 지역이라면 양천·광진·강동은 새로 6000만원대에 올라선 한강벨트다. 강남3구뿐 아니라 강남 밖 한강변 생활권에서도 집값과 재건축, 대출 규제에 민감한 표심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국힘 밀어준 ‘아파트 벨트’

 

 

GxtIhX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우세했지만 강남3구의 큰 표 차와 한강벨트 이탈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지지층을 잡지 못했다. 대규모 정비사업을 앞두고 가격이 빠르게 뛴 영등포구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준 영등포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선 양상이 달랐다. 오 후보가 50.50%를 얻어 정 후보(46.6%)를 앞섰다. 영등포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 1일 기준 5.45%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3.93%)을 웃돌았다.

 

 

지난달 19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95.5㎡는 올 3월 3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8억원 넘게 올랐다. 재건축 인허가와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이 표심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을 앞둔 지역에서는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표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에서도 고가 아파트 생활권과 거래 규제 이슈가 맞물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15.67%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과천과 성남 분당에서는 양 후보가 우세했다. 용인 수지구와 의왕, 하남도 추 후보가 이겼지만 격차는 경기도 전체보다 작았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이 흐름이 더 뚜렷했다. 국민의힘이 차지한 경기 기초단체장 12곳 가운데 성남·용인·하남·의왕·과천 등 서울과 맞닿은 고가 주거지역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단순한 신축 주거지가 아니라 강남 접근성과 고가 아파트 비중, 재건축 기대와 거래 규제 이슈가 겹친 곳이다. 동탄·광교처럼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신축 주거지가 상대적으로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변수로 꼽힌다. 경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을 시 단위로 묶으면 과천·광명·성남·수원·안양·용인·의왕·하남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성남·용인·하남·의왕·과천 등 5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규제 반감 확인…정책 부담 커질듯

 

 


이번 결과는 2022년 지방선거 때 나타난 부동산 심판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18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를 이기고 서울 구청장 24곳, 경기 기초단체장 29곳을 가져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 집값 급등과 보유세 논란을 거치며 2022년에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부에서 앞섰고, 국민의힘은 경기 기초단체장 31곳 중 22곳을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대출 규제에 대한 반감이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자기 집을 지키려는 표심이 강하게 드러난 부동산 투표에 가까웠다”며 “고가 주거지역일수록 보유세 강화나 거래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도 부동산 정책 속도 조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95515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1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13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시위(시위아님) 누가봐도 개처웃긴 이유는 그냥 간단함
    • 05:30
    • 조회 420
    • 이슈
    9
    • [KBO] 오늘 진짜 맞추라고 낸 쏠 KBO 퀴즈
    • 05:25
    • 조회 231
    • 이슈
    6
    •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4편
    • 04:44
    • 조회 156
    • 유머
    • 독일이 나치독일 된 이유: 파시즘에 빠지는 사람은 직업,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불안도가 높음
    • 04:37
    • 조회 683
    • 이슈
    7
    • 난 정말 학창시절에 굳이 마시멜로를 지금 먹겠다고 공부놓고 본인 하고싶은거 하는 애들이 정말 인생 던진것같고 동족도 아닌 것 같고 한심해 보였는데
    • 04:21
    • 조회 2053
    • 이슈
    16
    • 박보영에게도 개큰지랄중인 극우들
    • 04:19
    • 조회 1614
    • 이슈
    19
    • 9955 9955 하고 우는 새
    • 04:18
    • 조회 442
    • 이슈
    4
    • [KBO] 어제 삼성 기아전 특이점
    • 04:11
    • 조회 775
    • 이슈
    8
    • 대만 대학교 졸업식 축사연설: 실수하면 자살 고려해봐라
    • 04:08
    • 조회 2086
    • 이슈
    9
    • 넷플릭스 엑스오키티 이상헌 인스스
    • 04:04
    • 조회 1751
    • 이슈
    2
    • 떨어진 간식을 안먹고 버티다가 주인눈치보고 먹는 댕댕이
    • 03:51
    • 조회 962
    • 유머
    3
    • 서장훈 : X을 싸고 있네요 진짜
    • 03:49
    • 조회 2624
    • 이슈
    11
    • 현재 견제 들어온 리센느;;;;;;;.twt
    • 03:47
    • 조회 1826
    • 유머
    10
    • 드라마 찍다가 자폐임을 알게 된 배우
    • 03:43
    • 조회 2820
    • 유머
    1
    • [멋진신세계]1화에서 무당이 언급한 드라마
    • 03:34
    • 조회 2424
    • 이슈
    9
    • 자폐 행동치료사가 청소년 자폐아이와 만나기 전 준비하는 모습
    • 03:26
    • 조회 1765
    • 이슈
    5
    • 지하철에서 재선거 외치다가 시끄럽다고 혼난 남자
    • 03:16
    • 조회 2132
    • 정치
    18
    • 허남준한테 관심 있으면 추천하는 예능(feat.농수저)
    • 03:08
    • 조회 1264
    • 유머
    7
    • 가족여행으로 교토여행 중 실종된 20살 미국인 대학생 사망한 채로 발견
    • 03:03
    • 조회 4937
    • 기사/뉴스
    32
    • 역사상 가장 나약한 세대
    • 02:55
    • 조회 2969
    • 유머
    1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