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문역 구축도 11억 돌파… 동대문구 집값 서울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하철 신이문역 역세권 구축단지 인기
“‘가성비’ 동대문구 내에서도 저평가”
‘뉴타운 후광 효과·교통망 호재’도 영향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문·휘경 일대 아파트 값이 빠르게 오르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도심 접근성, 교통망, 뉴타운 호재 등이 맞물린 영향인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10억원 안팎 단지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아파트(2000년 입주·1318가구)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다. 해당 평형은 최근 2년여간 7억~8억원대에서 거래돼 왔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가격이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올해 2월 10억원을 넘어섰다.
인근 단지들도 상승세다. 이문동 현대아파트(2000년 입주·601가구) 전용 84㎡는 지난해 5월 7억85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2일 10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문동 대우아파트(2001년 입주·490가구) 전용 84㎡도 지난 4월 22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출 여건도 매수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일대 주요 구축 단지는 시세가 15억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문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10억원대 초반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신축 단지 가격이 부담스러운 신혼부부나 젊은 실수요자들이 역세권 구축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 동대문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너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551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년 평균인 9억6827만원보다 13.14%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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